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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세계 최고의 낙농강국, 프랑스의 수많은 버터들 중에서도, 가히 명실상부 최고라 할 수 있는 마리안느캉탕버터를 소개한 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인생버터’라는 극찬을 해주신 마음이 너무 감사한 나머지, 연말을 맞이하여, 좀 더 특별한 식탁을 소개해드리고 싶어 이번엔 이 계절에 먹으면 그만일 마리앤캉탕의 라끌렛 치즈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재입고 요청이 쇄도했던 버터도 이번에 함께 오픈해 드리려고 해요.
제가 라끌렛(Raclette)에 대한 추억이 참 많은데요.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 각종 야채와 고기, 빵을 준비해두고, 치즈를 녹여 부어주면, 눈이 동그래져 두 번 놀라곤 했는데 첫 번엔 우리네 청국장을 연상시키게 하는 구수한 냄새때문에 두번째는 그 냄새때문에 고민하고 한 입 넣어보면 너무 맛있기 때문에 놀라게 된거죠. 이게 벌써 십여년전의 일이니 그 당시는 문화 충격이었겠지만, 이제는 치즈도, 라끌렛도 많이 보편화 되어 가정에서도 라끌렛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라끌렛은 예전에 양치기들이 반경질의 라끌렛 치즈를 덩어리째 들고다니다 야외에서 불을 피워놓고 치즈를 녹여 고기나 감자에 부어 먹는 데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는데요. 라끌렛이란 명칭은 통상 이렇게 만들어 먹을때 쓰는 치즈나 이것을 하는 행위를 통칭하는데, ‘긁어내다‘라는 racler에서 이름이 유래한 것을 보면, 대개는 스위스 발레(Valais)에 기원을 둔 전통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라끌렛 치즈의 80%는 스위스 발레 산)알프스 산맥을 사이에 둔,그러니까 프랑스 동쪽 사부아의(Savoie)의 전통음식으로도 유명합니다. 불어를 배우다 보니 발음은 하끌렛에 가깝겠네요:)
사부아는 청명한 하늘 ,맑은 공기 ,청정한 대자연을 품은 지역인데요. 동계올림픽이 열린 샤모니와 알프스의 최고봉 몽블랑이 모두 여기에 속합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여기서 자라난 소와 염소, 양들이 만들어 내는 좋은 치즈와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으로도 유명한데요. 이 지역의 라끌렛 치즈는 알프스의 좋은 목초를 먹고 자란 소의 저온살균하지 않은 생우유를 사용해, 3-6개월간 숙성시켜 만듭니다.
스위스의 라끌렛치즈와 다른 점이라면 덜 단단하고, 크림향이 가득하죠. 캉탕의 라끌렛 치즈를 녹여먹으면, 구수하던 냄새는 풍미로 입안을 가득 채우고, 부드럽고 고소하고 크리미한 치즈의 텍스처와 맛은 감탄을 자아내는 데요.
‘하늘의 별따기’라는 프랑스의 그 몇 안되는 IGP를 획득한 마리안느캉탕의 라끌렛 치즈는 원유부터 엄선한 사부아의 치즈로 만들었는데, 가히 압도적인 풍미와 맛을 가져서 그런가 저는 거의 식탁에 엎드려 쓰러질 지경이었어요. (늘 과장이 좀 심하죠.😄달리 이 맛을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진하고 풍부한 치즈의 향과 함께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 맛이 입안에 가득차는데, 드라이하고 산미가 있는 화이트와인과 먹으면 거의 게임 끝! 라끌렛 저도 수없이 먹어봤고, 치즈하면 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참 많은데, 이렇게 우아하고 세련되면서 또 굉장히 순수한(naive)맛을 가진 치즈는 또 처음 만나봅니다. 구수한 청국장을 떠오르게 하는 향까지 정말 다채롭고 복합적인 매력을 가진 이 치즈를 여러분들께 꼭꼭 소개하고 싶어, 야심차게 준비한프로젝트이고 이번엔 그렇게나 더 많이 못사 한이되셨던 캉탕버터도 함께 만나보실 수 있도록 준비하였어요.
라끌렛이 생소한 분들도 많겠지만 사실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구워먹기에 좋은 고기와 살짝 쪄낸 감자, 브로콜리니, 아스파라거스, 버섯, 파프리카와 바게뜨 빵 처럼 라끌렛의 콤콤한 냄새와 발효된 것 같은 꽉 차는 단맛과 잘 어울리는 재료는 무엇이든 가능하죠. 대개 프랑스에서는 감자와 고기, 소시송, 잠봉에 꼬니숑(작은 오이피클)을 함께 어울려 먹곤 합니다.
저는 감자, 브로콜리니,브라운 양송이, 파프리카, 스페인식 소세지,코니숑을 함께 해서 먹었어요. 치즈 그릴이 있으니 치즈는 녹여 부을 수 있고, 고기나 다른 재료를 구울때는 집에서 쓰시는 그릴을 사용하거나, 버너+프라이팬을 쓰셔도 무방해요!
드라이하고, 산미가 살짝 있는 화이트 와인과 함께해도 좋고, 고기와 함께하면 묵직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레드와인과 함께 해도 꽤나 근사하게 잘 어울립니다. 프랑스인들에게 라클렛이란 우리에겐 전골같은 소울푸드 음식의 느낌이라, 늦가을에서 아직은 추위가 가시지 않은 봄까지, 추운계절엔 꼭 라끌렛을 떠울리게 되는데요. 드셔보시면 아 이게 그 느낌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시게 될거에요.
재료만 잘라 준비하면 되는 거라, 요리스킬이 필요하지 않고, 복잡한 요리의 과정도 없어서, 연말에 스프하나 끓여 에피타이저로 즐기고 샐러드나 풍성하게 만들어 내면 완벽한 연말 상차림으로도 부족함이 없을거에요!
친구와 먹느라 뚝딱뚝딱 차려 보았는데, 준비시간 20분! 그런데 꽤나 근사하죠? 브로콜리니나 아스파라거스는 살짝 데쳐놓으면 된답니다!
친구가 집에 들어서는 순간, 와 근사하다! 하고 놀라더라고요😃
함께 구성해본 쿠컷의 라끌렛 치즈그릴도 어찌나 예쁜지(뭐든 예쁘지 않으면 안된다는 프랑스 사람들 같으니라구!!!)처음엔 이걸로 될까 싶었는데, 안에 티라이트를 세개나 넣게 되어있어 무지무지 잘되더라고요. 은근하게 녹여진 치즈에 갓 구워진 감자와 고기 부어먹기! 와….정말 감탄을 자아내는 순간이에요
사용방법도 간편합니다. 우선 라끌렛 버너 안에 티라이트 세개를 위치시키고 성냥으로 불을 켠뒤 미니 팬을 올려줍니다. 티라이트 6개가 함께 들어있는데, 다쓰시면 이케아 티라이트로 쓰시면 아주 훌륭해요:)
티라이트 바닥면의 표시된 자리에 넣기
그릴 올려주기
티라이트에 불붙이기
치즈올리기
치즈가 은근히 녹아 들면
재료에 부어 구워줍니다.
그릴이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프라이팬과 버너를 사용해도 좋아요!
저는 늘 하던 재료로 만들어 먹었지만 생선, 닭고기, 새우, 그리고 톡톡 터지는 옥수수나 단호박 같은 재료들도 너무 잘 어울릴 거 같아요. 라끌렛의 정석적 조합이라 그런가 저는 감자와 빵 위에 얹는게 가장 맛있더라고요. 소시송도 물론이고요! 여기에 와인이나 시드르까지 함께 하면 금상 첨화겠죠.코르니숑도 꼭 함께 준비해주세요. 함께 먹다보면. 아 이래서 준비하랬구나 하는 생각이 금방 드실 거에요!
캉탕의 라끌렛치즈는 발효된 단맛, 고소하고 크리미한 우유맛이 극강으로 느껴지는 치즈인만큼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무엇보다 제가 이제껏 먹어오던 라끌렛치즈보다 훨씬 덜 짜면서도 부드럽고 순한 우유맛이 가득차, 정말 캉탕의 치즈는 달라도 많이 다르구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쿠컷의 촛불 그릴과, 라끌렛 치즈를 함께 사실 수 있도록 기획해 보았는데, 두개를 같이 구매하는 경우, 그릴은 10000원의 파격적 할인가로 만나실 수 있어요
치즈 한팩으로는 성인 3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라, 친구나 가족들이 오손도손 둘러앉아 먹기에 참 좋을거에요!
박스에 단단히 고정해 오다보니 간혹 손잡이 부분이나 그릴 넣는 부분이 살짝 찣어져(?)올 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문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구성품 디테일 컷
이번 콜라보는 프리오더베이스로, 주문하시면 2주정도 후 크리스마스 시즌 전에 배송될 예정이라 올 연말 특별한 테이블을 계획하셨다면, 꼭 이번 라끌렛 콜라보를 놓치지 않으셨음해요.버터도 함께 주문 하실 수 있도록 구매 옵션을 만들어 놓았으니 저번에 놓쳤거나, 재입고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저번에 만든 버터 컨텐츠도 보실 수 있도록 아래, 함께 설명을 준비해놓았습니다😃
프랑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좋은 치즈와 버터 그리고 요거트 같은 유제품들을 생산하는 나라 중의 하나죠.
프랑스의 크루아상, 마들렌이 맛있는 이유도, 아마 좋은 품질의 우유ㅡ그 우유로 만드는 버터가 한 몫한다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프랑스에서 맛있다고 칭해지는 버터는 정말 너무나 많죠. 버터계의 에르메스라 불리우는 보르디에부터, 일본 전역을 강타한 에쉬레,베이커리에서 좋은 버터를 쓴다는 증명이자 대명사로 자리잡은 이즈니, 67소호에서 맛있는 버터메뉴를 만드는데 한몫했던 페이장브레통과 2017년 파리 방문당시 오페라 힐튼의 조식부페에서 맛보고 반한 라꽁비에뜨!(한동안 인스타 피드를 장식한 주역이었을 정도로 대한민국 브런치러버들에게 호평을 받았죠.!)까지……..
제가 버터 처돌이인것은 너무도 잘 아실테고요. 직구 사이트에서 보르디에 버터를 종류별로 사먹을 정도인 제가 이 버터를 처음 먹고는 보르디에도 여기엔 밀리는구나 싶었는데요. 바로 마리안느캉탕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버터는 생우유로 만들어지기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통관자체가 안되는 품목인데요, 저희는 ‘마리안느캉탕 프로젝트’라는 이름아래, 이 버터를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기 위해 프랑스에서 직송으로 버터를 보내서 받아도 보고, 품질체크도 열심히 해보았어요, 캉탕 부티크와 아주 드물게 수퍼체인에서만 판매되는 고급 버터이기도 하고 어마어마한 배송비 때문에 솔직히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여도, 저에게 돌아오는 몫은 매우 적습니다만, 이런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이유는, 정말 한번쯤은 이런버터를 꼭 먹어봐야되지않나 싶기 때문이었는데요. 매번 사먹기도 어렵고, 특별한 기회인만큼, 정말 다른 레이어의 이 버터를 꼭 드셔보셨으면하는게 저의 큰 바램입니다. 제가 마켓컬리에서 버터들의 섬세한 맛, 향까지 구분해 컨텐츠를 만들었던 사람이기에, 유명하다는 버터는 진짜 많이 먹어봤지만, Per-se같은 좋은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들어 선보이는 버터 이외에, 정말 이렇게 독특한 텍스처와 맛 그리고 향을 가진 버터는 정말 처음 먹어보는 것 같습니다,🧈 고급 수제버터의 신세계라고나 할까요?
제가 3월 파라다이스의 와인바 프로젝트 당시 묵었던 숙소가 7구 에펠탑근방에 있었어요. 캉탕의 부티크는 여기에 아주 작게 자리잡고 있는데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져 매일매일 북적대는 유명한 유제품 가게 입니다. 지금의 주인 마리안느캉탕의 아버지가 1950년 부티크를 연 이래로, 프랑스 전역의 맛좋은 치즈와 유제품을 판매해왔다고해요. 인기가 높아지면서, 부티크에서만 살 수 있던 제품들은 특정동네의 큰 수퍼체인에서 만나볼 수 있지만, 조기 품절사태가 잦아 부티크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고 하네요.(저도 두번이나 실패) 7구는 샹젤리제, 플라스방돔지역등과 함께 꽤 부촌에 속하는데, 70년이나, 이 부티크가 북적이는 것은, 파리 부호들의 고급진 취향을 충족시켜왔다는 반증이기도 하죠.
캉탕의 수제버터는 교유기(Baratte)를 사용 전통적인 방식으로 하나하나 정성들여 만들어 내는데, 껍질을 벗기면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마리안느캉탕(Marie-Anne Cantin)이 정성스레 각인되어 있어요. 우리가 늘 봐오던 공장에서 생산한 반듯반듯한 네모모양이 아니라 마치 손으로 빚은듯한, 동글동글한 모양새와 이 캉탕로고가 ‘바라트 전통 생산’을 암시하죠.
패키지도 너무 클래식하죠? 제가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캉탕의 버터는, 무염버터, 가염버터 그리고 크런치한 소금이 씹히는 크로캉트 버터의 세가지 종류입니다,
사실 브루타뉴는 좋은 버터를 생산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곳으로, 경산 포도, 나주 배처럼 버터의 고향이 어디였지? 하면 프랑스사람들이 제일먼저 떠올리는 곳으로, 좋은 버터를 써야하는 크레이프와 걀레뜨, 그리고 버터로 만든 대부분의 유명한 과자들이 브루타뉴 출신(페이장 브레통의 ‘브레통’도 브루타뉴 출신이라는 말)들이 많습니다. 소를 사육하기에 완벽한 기후조건을 갖춰 프랑스에서 유명하다고 하고, 우리가 들어본 대부분의 버터 브랜드들이 브루타뉴에 집약되있죠. 특히 캉탕의 수제버터가 생산되는 마슈꿀은 사계절내내 푸른 초원이 있어, 소들이 목초를 마음껏 먹고, 푸른 초원을 뛰놀며 자라, 깊고 풍부한 맛의 최고급 버터를 생산해왔죠.
캉탕버터는 이 브루타뉴 출신의 버터입니다. 부티크는 파리에 있지만, 모든 버터의 재료가 되는 원유는 브루타뉴에서 생산된다는 이야기이죠. 이 캉탕 버터가 독특한 이유는 버터의 고장 브루타뉴 출신이란 것 외에, 앞서 설명한 바라트라는 전통방식의 도구를 사용해 제조하는데, 대부분의 버터가 공장식으로 제조되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가집니다. (아마도 이것이 독특한 향과 맛 그리고 미칠것같은 부드러움과 텍스처를 만들어내는게 아닌가 싶어요) 공장에서 빠르게 만들어내는 버터와는 다른 시간과 정성이 만들어내는 깊은 맛, 아마도 캉탕 버터에서 느끼는 감동은 이런 특별함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꽤 신기한게, 대부분의 시판 프랑스 버터들은 꽤 단단한 텍스처로 발라 먹을때까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캉탕 버터는 찰흙과도 같은……단단해보이지만 살짝 물렁해서, 빵에 굉장히 쉽게 바르거나 올릴 수 있는데, 직접 드셔보시면 제가 어떤 설명을 하는지 바로 느끼실 거에요. 실온에 꽤 오래 두어도 쉽게 녹지 않고, 사진에서처럼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 것이 굉장히 신기하더라고요.
가염(Demi-sel),무염(Doux), 크런치 가염(Demi-sel croquant) 모두 넘사벽으로 훌륭한 맛들이지만, 그래도 마리안느캉탕의 시그니처 격이라면, 아무래도 크런치 가염이 아닐까 싶어요.
저 위의 사진이 크런치 가염을 찍은 것인데, 겉은 오톨도톨 울퉁불퉁한데,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의 맛과, 소금이 빠삭하게 씹히는 경험이란! 크로캉트 버터는 입안 가득 짭조름하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의 하모니를 자아내면서, 이제껏 이렇게 특별한 버터를 맛본적 있었나 싶게, 탄성을 자아내요. 정말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맛있는 버터는 처음 맛보는 것 같습니다, 그냥 그 자체로 너무 맛있는 버터다 싶지만, 제가 얼마전 고구마를 쪄서 이 크로캉트 버터에 무화과 콩포트를 올려 먹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어 춤을 추고 싶더군요. 달콤함과 우유의 고소함이 이 빠삭하고 씹히는 꽃소금 덕에 극대화 되는 느낌이었어요. 이 특별한 소금은 게랑드만큼이나 유명한 대서양의 섬 누와무티에의 특산품인데, 크리스피하게 씹히는 식감도 재밌지만, 살짝 과하게 짠듯하면서도 입안에 여운처럼 남는 단맛이 버터특유의 고소함과 너무 섬세하게 밍글이 되어있어요. 다른 건 몰라도 이 버터 만큼은 꼭 드셔보셔야 한다는🧈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단짠의 밸런스라고 해야하나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건 정말 꼭 먹어봐야하는 맛이에요.🗯
물론 프랑스인들이 좋아하는 타흐틴(바게뜨에 버터와 잼의 조합)은 여부가 있겠습니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비교불가의 맛이죠. 정말 버터로 뽑아낼 수 있는 모든 맛있음의 조합이 캉탕의 이 버터안에 다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무염, 가염,크런치 이 세가지를 호감도로 표시한다면 무염<가염<크런치의 순이지만, 무염을 먹어보면 뭐랄까. 진짜 이렇게 맛있어도돼? 이거 정말 맛있는 버터원형의 표준아니야? 싶게 극강의 고소한 우유향과 리치한 버터향이 입안가득 감돌지만, 결코 느끼하지 않아요. 텍스처는 벨벳같이 부드럽고, 어울리는 모든 재료에 크림같이 진한 여운을 더하며, 와 정말 온전히 맛있다 하고 감탄을 하게 되죠.
저는 이 버터에 통카빈슈가를 녹여 딱딱하고 향이 좋은 복숭아를 구워 요거트에 올리고 디저트 처럼 먹었는데요. 진짜 먹는 순간 와와를 어찌나 연발했는지…좋은 아이스크림을 먹는 그런 느낌이더라고요. 하겐다즈 마캐다미아 넛을 처음 만났을때의 그 강력한 기쁨이랄까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맛있는 조합이라 꼭 복숭아가 아니어도 사과같은 과일로 대체해서 꼭 드셔보시길 바래요!
드미셀은 크런치버터와는 또다른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크로캉트 버터가 조금 짭잘한 편이이라면 가염은 꽤 잔잔한(?)짭조름함의 매력을 가지고 있죠. 부드럽고 밀키한, 마지 소금카라멜같이 살살녹는 부드러움과 여운처럼 밀려오는 짭조름함은 더 먹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죠!
제가 감자쪄서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포슬포슬한 감자에, 이 부드럽고 짭조름한 버터를 올리면 감자의 따끈한 온도가 버터를 삭 녹여주죠. 반쯤 녹아있는 버터가 발린 감자를 입안에 털어넣으면 아직은 찬기운이 남아있는 가염버터 덩어리와 살짝 녹아있는 액체화된 버터의 리치한 맛과 입안에 기분좋게 남는 짭조름함이 무한 탄성을 자아냅니다. 버터 처돌이들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그런 맛이죠!
맛있는 브레즐을 반으로 가르고 잼을 듬뿍 바른후, 버터를 툭툭 얹어 먹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정말 몸서리가 처지는 훌륭한 밸런스의 맛이에요
캉탕 버터는 오롯이 먹을때 가장 맛있는 버터이지만, 스테이크나 소시지를 요리하거나 파스타나 스튜를 만들거나, 소스의 마지막 터치로 활용해도 정말 맛있는데요.
찹스테이크 다들 좋아하시죠? 안심을 구운 후 고기가 구워진 팬에 와인을 붓고 긁어가며 끓이다 간장, 후추,꿀을 넣어 졸이다 마지막에 버터를 녹인뒤 아까 구운 안심에 글레이즈 해서 먹으면 진짜 눈이 똥그래질 정도로 훌륭한 맛의 하모니를 보여줍니다.
프렌치 토스트를 구울때도 필수이고요. 버터를 넉넉하게 녹여 한 번 살짝 데친 새우를 팬에 굴리듯이 굽고 레몬즙을 뿌려 마무리한 뒤 샐러드위에 올려먹어도 그만이고요.
역시 최고는 고구마가 맛있는 이 계절에 갓 찌거나 구운 고구마 위에 올려 버터 스케이팅과 함께 즐기는 것이죠!
갓구운 고구마의 온기에 녹여먹어도 맛있지만 버터를 덩어리째 올려 녹기전에 먹는 것도 추천드려요. 이 독특한 텍스처는 정말 말로 설명드릴 수가 없어요! 드셔봐야 알게되죠:) 버터를 받으시면 덩어리 상태의 생버터로 꼭 맛을 음미해보시길 바래요^^
섬세하고 부드러운 버터 극강의 맛의 종결자 마리안느 캉탕! 이 텍스처와 향,맛을 오롯이 보존하기위해, 진공으로 포장하고, 프랑스내에서도 냉장차로 이동하며, 기내에서 운송시 냉장컨테이너 안에서 보관되어 여러분의 식탁으로 전달되기때문에 프랑스에서 먹는 그 맛과 향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아마 기대하셔도 좋을 거에요 여러분!
워낙 고급버터이고, 가격이 착하지는 않아서, 이번 오픈은 프리오더의 형태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 주문을 받고 정리하여 캉탕 본사에, 오더를 넣고 12월14~16일까지 모두 받아보실 수 있게 해드릴 생각입니다,
이번 캉탕버터와 라끌렛치즈의 프리오더 오픈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1. 기간: 11월 27일(월)~11월 29일(수)
2.배송: 12/11일 파리출발 12/14~16에 받아보실 수 있어요.
3.가격: 아래의 표를 참조 부탁드리며 공구판매가에서 해외배송이기 때문에 배송비(15000)이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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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세계 최고의 낙농강국, 프랑스의 수많은 버터들 중에서도, 가히 명실상부 최고라 할 수 있는 마리안느캉탕버터를 소개한 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인생버터’라는 극찬을 해주신 마음이 너무 감사한 나머지, 연말을 맞이하여, 좀 더 특별한 식탁을 소개해드리고 싶어 이번엔 이 계절에 먹으면 그만일 마리앤캉탕의 라끌렛 치즈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재입고 요청이 쇄도했던 버터도 이번에 함께 오픈해 드리려고 해요.
제가 라끌렛(Raclette)에 대한 추억이 참 많은데요.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 각종 야채와 고기, 빵을 준비해두고, 치즈를 녹여 부어주면, 눈이 동그래져 두 번 놀라곤 했는데 첫 번엔 우리네 청국장을 연상시키게 하는 구수한 냄새때문에 두번째는 그 냄새때문에 고민하고 한 입 넣어보면 너무 맛있기 때문에 놀라게 된거죠. 이게 벌써 십여년전의 일이니 그 당시는 문화 충격이었겠지만, 이제는 치즈도, 라끌렛도 많이 보편화 되어 가정에서도 라끌렛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라끌렛은 예전에 양치기들이 반경질의 라끌렛 치즈를 덩어리째 들고다니다 야외에서 불을 피워놓고 치즈를 녹여 고기나 감자에 부어 먹는 데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지는데요. 라끌렛이란 명칭은 통상 이렇게 만들어 먹을때 쓰는 치즈나 이것을 하는 행위를 통칭하는데, ‘긁어내다‘라는 racler에서 이름이 유래한 것을 보면, 대개는 스위스 발레(Valais)에 기원을 둔 전통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라끌렛 치즈의 80%는 스위스 발레 산)알프스 산맥을 사이에 둔,그러니까 프랑스 동쪽 사부아의(Savoie)의 전통음식으로도 유명합니다. 불어를 배우다 보니 발음은 하끌렛에 가깝겠네요:)
사부아는 청명한 하늘 ,맑은 공기 ,청정한 대자연을 품은 지역인데요. 동계올림픽이 열린 샤모니와 알프스의 최고봉 몽블랑이 모두 여기에 속합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여기서 자라난 소와 염소, 양들이 만들어 내는 좋은 치즈와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으로도 유명한데요. 이 지역의 라끌렛 치즈는 알프스의 좋은 목초를 먹고 자란 소의 저온살균하지 않은 생우유를 사용해, 3-6개월간 숙성시켜 만듭니다.
스위스의 라끌렛치즈와 다른 점이라면 덜 단단하고, 크림향이 가득하죠. 캉탕의 라끌렛 치즈를 녹여먹으면, 구수하던 냄새는 풍미로 입안을 가득 채우고, 부드럽고 고소하고 크리미한 치즈의 텍스처와 맛은 감탄을 자아내는 데요.
‘하늘의 별따기’라는 프랑스의 그 몇 안되는 IGP를 획득한 마리안느캉탕의 라끌렛 치즈는 원유부터 엄선한 사부아의 치즈로 만들었는데, 가히 압도적인 풍미와 맛을 가져서 그런가 저는 거의 식탁에 엎드려 쓰러질 지경이었어요. (늘 과장이 좀 심하죠.😄달리 이 맛을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진하고 풍부한 치즈의 향과 함께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 맛이 입안에 가득차는데, 드라이하고 산미가 있는 화이트와인과 먹으면 거의 게임 끝! 라끌렛 저도 수없이 먹어봤고, 치즈하면 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참 많은데, 이렇게 우아하고 세련되면서 또 굉장히 순수한(naive)맛을 가진 치즈는 또 처음 만나봅니다. 구수한 청국장을 떠오르게 하는 향까지 정말 다채롭고 복합적인 매력을 가진 이 치즈를 여러분들께 꼭꼭 소개하고 싶어, 야심차게 준비한프로젝트이고 이번엔 그렇게나 더 많이 못사 한이되셨던 캉탕버터도 함께 만나보실 수 있도록 준비하였어요.
라끌렛이 생소한 분들도 많겠지만 사실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구워먹기에 좋은 고기와 살짝 쪄낸 감자, 브로콜리니, 아스파라거스, 버섯, 파프리카와 바게뜨 빵 처럼 라끌렛의 콤콤한 냄새와 발효된 것 같은 꽉 차는 단맛과 잘 어울리는 재료는 무엇이든 가능하죠. 대개 프랑스에서는 감자와 고기, 소시송, 잠봉에 꼬니숑(작은 오이피클)을 함께 어울려 먹곤 합니다.
저는 감자, 브로콜리니,브라운 양송이, 파프리카, 스페인식 소세지,코니숑을 함께 해서 먹었어요. 치즈 그릴이 있으니 치즈는 녹여 부을 수 있고, 고기나 다른 재료를 구울때는 집에서 쓰시는 그릴을 사용하거나, 버너+프라이팬을 쓰셔도 무방해요!
드라이하고, 산미가 살짝 있는 화이트 와인과 함께해도 좋고, 고기와 함께하면 묵직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레드와인과 함께 해도 꽤나 근사하게 잘 어울립니다. 프랑스인들에게 라클렛이란 우리에겐 전골같은 소울푸드 음식의 느낌이라, 늦가을에서 아직은 추위가 가시지 않은 봄까지, 추운계절엔 꼭 라끌렛을 떠울리게 되는데요. 드셔보시면 아 이게 그 느낌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시게 될거에요.
재료만 잘라 준비하면 되는 거라, 요리스킬이 필요하지 않고, 복잡한 요리의 과정도 없어서, 연말에 스프하나 끓여 에피타이저로 즐기고 샐러드나 풍성하게 만들어 내면 완벽한 연말 상차림으로도 부족함이 없을거에요!
친구와 먹느라 뚝딱뚝딱 차려 보았는데, 준비시간 20분! 그런데 꽤나 근사하죠? 브로콜리니나 아스파라거스는 살짝 데쳐놓으면 된답니다!
친구가 집에 들어서는 순간, 와 근사하다! 하고 놀라더라고요😃
함께 구성해본 쿠컷의 라끌렛 치즈그릴도 어찌나 예쁜지(뭐든 예쁘지 않으면 안된다는 프랑스 사람들 같으니라구!!!)처음엔 이걸로 될까 싶었는데, 안에 티라이트를 세개나 넣게 되어있어 무지무지 잘되더라고요. 은근하게 녹여진 치즈에 갓 구워진 감자와 고기 부어먹기! 와….정말 감탄을 자아내는 순간이에요
사용방법도 간편합니다. 우선 라끌렛 버너 안에 티라이트 세개를 위치시키고 성냥으로 불을 켠뒤 미니 팬을 올려줍니다. 티라이트 6개가 함께 들어있는데, 다쓰시면 이케아 티라이트로 쓰시면 아주 훌륭해요:)
티라이트 바닥면의 표시된 자리에 넣기
그릴 올려주기
티라이트에 불붙이기
치즈올리기
치즈가 은근히 녹아 들면
재료에 부어 구워줍니다.
그릴이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프라이팬과 버너를 사용해도 좋아요!
저는 늘 하던 재료로 만들어 먹었지만 생선, 닭고기, 새우, 그리고 톡톡 터지는 옥수수나 단호박 같은 재료들도 너무 잘 어울릴 거 같아요. 라끌렛의 정석적 조합이라 그런가 저는 감자와 빵 위에 얹는게 가장 맛있더라고요. 소시송도 물론이고요! 여기에 와인이나 시드르까지 함께 하면 금상 첨화겠죠.코르니숑도 꼭 함께 준비해주세요. 함께 먹다보면. 아 이래서 준비하랬구나 하는 생각이 금방 드실 거에요!
캉탕의 라끌렛치즈는 발효된 단맛, 고소하고 크리미한 우유맛이 극강으로 느껴지는 치즈인만큼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무엇보다 제가 이제껏 먹어오던 라끌렛치즈보다 훨씬 덜 짜면서도 부드럽고 순한 우유맛이 가득차, 정말 캉탕의 치즈는 달라도 많이 다르구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쿠컷의 촛불 그릴과, 라끌렛 치즈를 함께 사실 수 있도록 기획해 보았는데, 두개를 같이 구매하는 경우, 그릴은 10000원의 파격적 할인가로 만나실 수 있어요
치즈 한팩으로는 성인 3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라, 친구나 가족들이 오손도손 둘러앉아 먹기에 참 좋을거에요!
박스에 단단히 고정해 오다보니 간혹 손잡이 부분이나 그릴 넣는 부분이 살짝 찣어져(?)올 수도 있는데, 이런 부분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문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구성품 디테일 컷
이번 콜라보는 프리오더베이스로, 주문하시면 2주정도 후 크리스마스 시즌 전에 배송될 예정이라 올 연말 특별한 테이블을 계획하셨다면, 꼭 이번 라끌렛 콜라보를 놓치지 않으셨음해요.버터도 함께 주문 하실 수 있도록 구매 옵션을 만들어 놓았으니 저번에 놓쳤거나, 재입고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저번에 만든 버터 컨텐츠도 보실 수 있도록 아래, 함께 설명을 준비해놓았습니다😃
프랑스는 전세계에서 가장 좋은 치즈와 버터 그리고 요거트 같은 유제품들을 생산하는 나라 중의 하나죠.
프랑스의 크루아상, 마들렌이 맛있는 이유도, 아마 좋은 품질의 우유ㅡ그 우유로 만드는 버터가 한 몫한다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프랑스에서 맛있다고 칭해지는 버터는 정말 너무나 많죠. 버터계의 에르메스라 불리우는 보르디에부터, 일본 전역을 강타한 에쉬레,베이커리에서 좋은 버터를 쓴다는 증명이자 대명사로 자리잡은 이즈니, 67소호에서 맛있는 버터메뉴를 만드는데 한몫했던 페이장브레통과 2017년 파리 방문당시 오페라 힐튼의 조식부페에서 맛보고 반한 라꽁비에뜨!(한동안 인스타 피드를 장식한 주역이었을 정도로 대한민국 브런치러버들에게 호평을 받았죠.!)까지……..
제가 버터 처돌이인것은 너무도 잘 아실테고요. 직구 사이트에서 보르디에 버터를 종류별로 사먹을 정도인 제가 이 버터를 처음 먹고는 보르디에도 여기엔 밀리는구나 싶었는데요. 바로 마리안느캉탕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 버터는 생우유로 만들어지기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통관자체가 안되는 품목인데요, 저희는 ‘마리안느캉탕 프로젝트’라는 이름아래, 이 버터를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기 위해 프랑스에서 직송으로 버터를 보내서 받아도 보고, 품질체크도 열심히 해보았어요, 캉탕 부티크와 아주 드물게 수퍼체인에서만 판매되는 고급 버터이기도 하고 어마어마한 배송비 때문에 솔직히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여도, 저에게 돌아오는 몫은 매우 적습니다만, 이런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이유는, 정말 한번쯤은 이런버터를 꼭 먹어봐야되지않나 싶기 때문이었는데요. 매번 사먹기도 어렵고, 특별한 기회인만큼, 정말 다른 레이어의 이 버터를 꼭 드셔보셨으면하는게 저의 큰 바램입니다. 제가 마켓컬리에서 버터들의 섬세한 맛, 향까지 구분해 컨텐츠를 만들었던 사람이기에, 유명하다는 버터는 진짜 많이 먹어봤지만, Per-se같은 좋은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들어 선보이는 버터 이외에, 정말 이렇게 독특한 텍스처와 맛 그리고 향을 가진 버터는 정말 처음 먹어보는 것 같습니다,🧈 고급 수제버터의 신세계라고나 할까요?
제가 3월 파라다이스의 와인바 프로젝트 당시 묵었던 숙소가 7구 에펠탑근방에 있었어요. 캉탕의 부티크는 여기에 아주 작게 자리잡고 있는데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져 매일매일 북적대는 유명한 유제품 가게 입니다. 지금의 주인 마리안느캉탕의 아버지가 1950년 부티크를 연 이래로, 프랑스 전역의 맛좋은 치즈와 유제품을 판매해왔다고해요. 인기가 높아지면서, 부티크에서만 살 수 있던 제품들은 특정동네의 큰 수퍼체인에서 만나볼 수 있지만, 조기 품절사태가 잦아 부티크를 찾는 것이 안전하다고 하네요.(저도 두번이나 실패) 7구는 샹젤리제, 플라스방돔지역등과 함께 꽤 부촌에 속하는데, 70년이나, 이 부티크가 북적이는 것은, 파리 부호들의 고급진 취향을 충족시켜왔다는 반증이기도 하죠.
캉탕의 수제버터는 교유기(Baratte)를 사용 전통적인 방식으로 하나하나 정성들여 만들어 내는데, 껍질을 벗기면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마리안느캉탕(Marie-Anne Cantin)이 정성스레 각인되어 있어요. 우리가 늘 봐오던 공장에서 생산한 반듯반듯한 네모모양이 아니라 마치 손으로 빚은듯한, 동글동글한 모양새와 이 캉탕로고가 ‘바라트 전통 생산’을 암시하죠.
패키지도 너무 클래식하죠? 제가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캉탕의 버터는, 무염버터, 가염버터 그리고 크런치한 소금이 씹히는 크로캉트 버터의 세가지 종류입니다,
사실 브루타뉴는 좋은 버터를 생산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곳으로, 경산 포도, 나주 배처럼 버터의 고향이 어디였지? 하면 프랑스사람들이 제일먼저 떠올리는 곳으로, 좋은 버터를 써야하는 크레이프와 걀레뜨, 그리고 버터로 만든 대부분의 유명한 과자들이 브루타뉴 출신(페이장 브레통의 ‘브레통’도 브루타뉴 출신이라는 말)들이 많습니다. 소를 사육하기에 완벽한 기후조건을 갖춰 프랑스에서 유명하다고 하고, 우리가 들어본 대부분의 버터 브랜드들이 브루타뉴에 집약되있죠. 특히 캉탕의 수제버터가 생산되는 마슈꿀은 사계절내내 푸른 초원이 있어, 소들이 목초를 마음껏 먹고, 푸른 초원을 뛰놀며 자라, 깊고 풍부한 맛의 최고급 버터를 생산해왔죠.
캉탕버터는 이 브루타뉴 출신의 버터입니다. 부티크는 파리에 있지만, 모든 버터의 재료가 되는 원유는 브루타뉴에서 생산된다는 이야기이죠. 이 캉탕 버터가 독특한 이유는 버터의 고장 브루타뉴 출신이란 것 외에, 앞서 설명한 바라트라는 전통방식의 도구를 사용해 제조하는데, 대부분의 버터가 공장식으로 제조되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가집니다. (아마도 이것이 독특한 향과 맛 그리고 미칠것같은 부드러움과 텍스처를 만들어내는게 아닌가 싶어요) 공장에서 빠르게 만들어내는 버터와는 다른 시간과 정성이 만들어내는 깊은 맛, 아마도 캉탕 버터에서 느끼는 감동은 이런 특별함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꽤 신기한게, 대부분의 시판 프랑스 버터들은 꽤 단단한 텍스처로 발라 먹을때까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캉탕 버터는 찰흙과도 같은……단단해보이지만 살짝 물렁해서, 빵에 굉장히 쉽게 바르거나 올릴 수 있는데, 직접 드셔보시면 제가 어떤 설명을 하는지 바로 느끼실 거에요. 실온에 꽤 오래 두어도 쉽게 녹지 않고, 사진에서처럼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는 것이 굉장히 신기하더라고요.
가염(Demi-sel),무염(Doux), 크런치 가염(Demi-sel croquant) 모두 넘사벽으로 훌륭한 맛들이지만, 그래도 마리안느캉탕의 시그니처 격이라면, 아무래도 크런치 가염이 아닐까 싶어요.
저 위의 사진이 크런치 가염을 찍은 것인데, 겉은 오톨도톨 울퉁불퉁한데,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의 맛과, 소금이 빠삭하게 씹히는 경험이란! 크로캉트 버터는 입안 가득 짭조름하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의 하모니를 자아내면서, 이제껏 이렇게 특별한 버터를 맛본적 있었나 싶게, 탄성을 자아내요. 정말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맛있는 버터는 처음 맛보는 것 같습니다, 그냥 그 자체로 너무 맛있는 버터다 싶지만, 제가 얼마전 고구마를 쪄서 이 크로캉트 버터에 무화과 콩포트를 올려 먹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어 춤을 추고 싶더군요. 달콤함과 우유의 고소함이 이 빠삭하고 씹히는 꽃소금 덕에 극대화 되는 느낌이었어요. 이 특별한 소금은 게랑드만큼이나 유명한 대서양의 섬 누와무티에의 특산품인데, 크리스피하게 씹히는 식감도 재밌지만, 살짝 과하게 짠듯하면서도 입안에 여운처럼 남는 단맛이 버터특유의 고소함과 너무 섬세하게 밍글이 되어있어요. 다른 건 몰라도 이 버터 만큼은 꼭 드셔보셔야 한다는🧈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단짠의 밸런스라고 해야하나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건 정말 꼭 먹어봐야하는 맛이에요.🗯
물론 프랑스인들이 좋아하는 타흐틴(바게뜨에 버터와 잼의 조합)은 여부가 있겠습니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비교불가의 맛이죠. 정말 버터로 뽑아낼 수 있는 모든 맛있음의 조합이 캉탕의 이 버터안에 다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무염, 가염,크런치 이 세가지를 호감도로 표시한다면 무염<가염<크런치의 순이지만, 무염을 먹어보면 뭐랄까. 진짜 이렇게 맛있어도돼? 이거 정말 맛있는 버터원형의 표준아니야? 싶게 극강의 고소한 우유향과 리치한 버터향이 입안가득 감돌지만, 결코 느끼하지 않아요. 텍스처는 벨벳같이 부드럽고, 어울리는 모든 재료에 크림같이 진한 여운을 더하며, 와 정말 온전히 맛있다 하고 감탄을 하게 되죠.
저는 이 버터에 통카빈슈가를 녹여 딱딱하고 향이 좋은 복숭아를 구워 요거트에 올리고 디저트 처럼 먹었는데요. 진짜 먹는 순간 와와를 어찌나 연발했는지…좋은 아이스크림을 먹는 그런 느낌이더라고요. 하겐다즈 마캐다미아 넛을 처음 만났을때의 그 강력한 기쁨이랄까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맛있는 조합이라 꼭 복숭아가 아니어도 사과같은 과일로 대체해서 꼭 드셔보시길 바래요!
드미셀은 크런치버터와는 또다른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크로캉트 버터가 조금 짭잘한 편이이라면 가염은 꽤 잔잔한(?)짭조름함의 매력을 가지고 있죠. 부드럽고 밀키한, 마지 소금카라멜같이 살살녹는 부드러움과 여운처럼 밀려오는 짭조름함은 더 먹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죠!
제가 감자쪄서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포슬포슬한 감자에, 이 부드럽고 짭조름한 버터를 올리면 감자의 따끈한 온도가 버터를 삭 녹여주죠. 반쯤 녹아있는 버터가 발린 감자를 입안에 털어넣으면 아직은 찬기운이 남아있는 가염버터 덩어리와 살짝 녹아있는 액체화된 버터의 리치한 맛과 입안에 기분좋게 남는 짭조름함이 무한 탄성을 자아냅니다. 버터 처돌이들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그런 맛이죠!
맛있는 브레즐을 반으로 가르고 잼을 듬뿍 바른후, 버터를 툭툭 얹어 먹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정말 몸서리가 처지는 훌륭한 밸런스의 맛이에요
캉탕 버터는 오롯이 먹을때 가장 맛있는 버터이지만, 스테이크나 소시지를 요리하거나 파스타나 스튜를 만들거나, 소스의 마지막 터치로 활용해도 정말 맛있는데요.
찹스테이크 다들 좋아하시죠? 안심을 구운 후 고기가 구워진 팬에 와인을 붓고 긁어가며 끓이다 간장, 후추,꿀을 넣어 졸이다 마지막에 버터를 녹인뒤 아까 구운 안심에 글레이즈 해서 먹으면 진짜 눈이 똥그래질 정도로 훌륭한 맛의 하모니를 보여줍니다.
프렌치 토스트를 구울때도 필수이고요. 버터를 넉넉하게 녹여 한 번 살짝 데친 새우를 팬에 굴리듯이 굽고 레몬즙을 뿌려 마무리한 뒤 샐러드위에 올려먹어도 그만이고요.
역시 최고는 고구마가 맛있는 이 계절에 갓 찌거나 구운 고구마 위에 올려 버터 스케이팅과 함께 즐기는 것이죠!
갓구운 고구마의 온기에 녹여먹어도 맛있지만 버터를 덩어리째 올려 녹기전에 먹는 것도 추천드려요. 이 독특한 텍스처는 정말 말로 설명드릴 수가 없어요! 드셔봐야 알게되죠:) 버터를 받으시면 덩어리 상태의 생버터로 꼭 맛을 음미해보시길 바래요^^
섬세하고 부드러운 버터 극강의 맛의 종결자 마리안느 캉탕! 이 텍스처와 향,맛을 오롯이 보존하기위해, 진공으로 포장하고, 프랑스내에서도 냉장차로 이동하며, 기내에서 운송시 냉장컨테이너 안에서 보관되어 여러분의 식탁으로 전달되기때문에 프랑스에서 먹는 그 맛과 향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아마 기대하셔도 좋을 거에요 여러분!
워낙 고급버터이고, 가격이 착하지는 않아서, 이번 오픈은 프리오더의 형태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 주문을 받고 정리하여 캉탕 본사에, 오더를 넣고 12월14~16일까지 모두 받아보실 수 있게 해드릴 생각입니다,
이번 캉탕버터와 라끌렛치즈의 프리오더 오픈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1. 기간: 11월 27일(월)~11월 29일(수)
2.배송: 12/11일 파리출발 12/14~16에 받아보실 수 있어요.
3.가격: 아래의 표를 참조 부탁드리며 공구판매가에서 해외배송이기 때문에 배송비(15000)이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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