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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martstore.naver.com/blue-street/products/9649488047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가 작년부터 생각해오던 프로젝트를 또 이렇게 시작해보네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중 저의 최애이자, 아마도 한국 영화 top3안에 드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는 용의자 박해일을 추적하는 격투씬에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강력한 애드리브를 시전합니다.
“밥은 먹고 다니냐?”
우리의 삶은 삼시세끼 먹는 것이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다 먹고사려고 하는 거라고 하고요. 건강과도 직결되는 키워드지만, 과연 우리는 얼마나 자주, 혹은 단 한끼라도 소중하고 정성스레 준비해 먹고 있을까요?
중요한 화두를 던진 시점에서, 음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있고, 재료를 무엇보다 소중히 하며, 단 한끼도 허투루 먹지 않으려 노력하는 저만해도,매끼를 소중하고 정성스레 먹기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저만해도 이런데, 연령이 더 어려지고, 주머니가 가볍고, 아주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여러분들께는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잘 알고 있어요.
한국의 많은 수험생들이 편의점에서 주먹밥으로 한끼를 해결하고, 엠지얼라 친구들 대부분이, 한끼 때우는거 기왕이면 ‘가성비’ 좋은 거를 외치는 현실에 마음이 아픈 적이 많았어요. 저는 ‘가성비’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우리가 먹는 것에 대한 존중과 감사함이 없는 기능적인 말인데다, 본질보다는 그걸 대체하는 마구잡이(?)같은 느낌이라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가성비에 열광하는 우리의 식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기에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좋은 재료들을 알리고, 이걸 가장 쉽게 만들고 활용할 수 밖에 없는 법들을 소개하려는 노력도, 음식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맛있고 건강한 재료로 만든 것들을 많이 먹으며, 삶에서 가장 큰 부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음식이 가져다 주는 본질적인 즐거움을 드리기 위한 것인데, 한번 해먹자면, 부케갸르니도 없고, 파프리카 파우더는 왠말이며, 마지막 피니시의 파르메지아노 레지아노는 과연 집에서 몇번이나 써보겠어요? 이렇게나 많은 기회비용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나가서 먹는 것이 돈 아끼는 것 같고, 이래저래 편리한 부분이 많죠.
밀키트를 만들어 보자는 제안에서 부터 시작하여 2016년 조금은 이른 감이 있었던 배민의 배민쿡, 전례없는 코로나로 인한 밀키트 시장의 성장을 지켜보던 중 다양하고 많은 밀키트 시장의 진화는. 제게 꽤나 흥미로운 소재였어요. 이제는 저도 프랑스의 국민브랜드 피꺄의 (picard) 시즈닝 알감자를 몰래 손님접대상에 내놓기도 하고, 오리지널 팬케이크가 가고 싶은데 줄서기는 싫은 주말 아침, 역시 오븐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팬케이크를 즐겨먹으며,이미 왠만한 맛없는 식당 보다는 밀키트들이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하게 된 지금은, 밀키트의 최고들만 시도해보는 큰 즐거움에 빠져있습니다
2년내 일본을 집중적으로 다니면서는 일본 젊은이들은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편의점만 가도, 무슨쌀, 무슨김으로 만든 말도 안되는 고급 퀄리티의 주먹밥들이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존재하고.대부분의 맛집들은 줄 설 필요없는 밀키트들을 거의 본점 맛에 가깝게 구현하고 있으니 적은 돈으로도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 지금은 기능적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맛있는 밀키트 회사를 다니고 있는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동생과 오랜만에 연락을 했다가, 제가 막연히 생각해오던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시연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이렇게 또 컨텐츠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집에서 내가 편리하게 조리한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고단했던 하루 혹은 일주일을 보상받을 수 있는 위로를 얻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으로요. 그러려면 일단, 맛있는 재료는 물론이고, 만드는 것이 어려우면 안되었죠.
그런 것이 과연 존재할까 라는 의문이 존재하겠지만, 위기는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고, 지난 3-4년동안 밀키트 시장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해왔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대중들에게는 편리함과 맛뿐만아니라 줄서는 수고로움을 제거해주었고, 이 세상 가장 힘든 업종중 하나인 외식업계에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었거든요, 식재료 찾을때 처럼, 정말 많은 밀키트들을 테스트하고, 맛보았던 저에게 쿠나는 밀키트가 이렇게나 진화할 수도 있구나! 하는 표본이 되어 준 곳입니다,
저 맨 위 파스타 사진은 제가 촬영을 위해 직접 만들어 본 씬이에요. 파스타 트레이를 직접 두고 귀여운 이탈리아 그랜드 파파가 전해주는 유투브를 보며 저라고 왜 파스타를 안만들어봤겠습니까. 라비올리, 뇨끼 정말 안만들어 본게 없죠. 직접 만들어보면 늘 다짐해요. 다음엔 건면으로 그냥 후다닥 만들어버리자! 아수라장이 된 부엌을 치우며 늘 다짐하곤 하죠. 또 한편으론 맛없는 생면을 먹느니 난 차라리 맛있게 만든 건면을 먹겠어! 할만큼 에그파스타를 맛있게 제대로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쿠나의 셰프님이 테스트에 테스트를 거듭하여, 탄생한 쿠나의 파스타 시리즈들은 직접 매장에서 뽑은 퀄리티의 에그 생면과, 그저 흉내만 낸 소스가 아닌 좋은 재료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소스들로, 이거 진짜 밀키트 맞아? 하는 놀라움을 자아내게 하죠. 공장형 크림대신, 페코리노 로마노와 최상급 그라나 파다노로 만든 화이트 라구의 경우 진하고 깊은 풍미에 놀라고, 자칫 많이 먹으면 텁텁하고 묵직할 수 있는 바질페스토 소스는 개운하고 시원한 감칠맛이 가득한데, 만드는 과정을 보니, 양송이,표고, 샐러리,대파,마늘로 푹 고아 야채육수를 뽑고, 소스안에 바지락살과 새우살을 가득 넣었더군요. 남다른 맛에는 보이지 않는 시간과 맛이 켜켜이 쌓여있죠. 우리는 그저 이 정성가득한 과정을 라면 끓이기 보다 쉽게 구현하기만 하면 되는거에요!
가격도 정말 많이 고민을 하였는데, 커피도 7-8000원하는 곳이 많은 지금 같은 시대에 살면서 좋은재료를 아낌없이 넣은 밀키트 가격을 10000원이하로 내린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어찌되었든 한끼라도 마음편히 배부르고 만족스럽게 드시게 하고 싶었어요. 이정도 가격과 구성이면 주말에 좋아하는 친구를 불러, 소소하고 다정한 식탁을 만들기에도 부담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요.혼자 일주일에 한끼라도 맛있게 해먹기!라고 마음 먹었다면 한달은 충분히 보내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더라고요. 서두가 길었지만 그럼 이번 파스타 구성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께요:)
제가 제법 라구에 진심이고, 즐겨먹으며 언젠가 67소호에서 화이트 라구 팝업했던거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죠? 너무 맛있어서 매번 소호에서 팔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애정이 가득한 인사를 전해주실때마다, 저의 심장은 너무나 쫄깃해졌어요. 라구는 시간과 정성의 결정체인데다, 맛있게 만들려면, 6인 주문이 들어왔다고 한꺼번에 6인분의 양을 때려넣고 만들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서^^; 제가 아마 파스타 메뉴를 소호에 넣었다면, 가루가 되어 날아갈 수도 있었겠어요^^;
쿠나의 화이트라구는 치즈의 풍미가 가득한 크림 속에 소고기가 가득 들어 입안가득 묵직하게 채워지는 감칠맛과 입에 착착 감기는 꼬들한 생면의 밸런스가 너무 잘맞는, 크리미한 매력이 가득한 파스타 입니다. 많은 분들이 마지막의 어니언칩을 신의 한수라 일컫는 만큼 마지막에 어니언플레이크를 가득 뿌려 먹으면 바삭하고 개운한 맛이 그렇게나 잘 어울릴 수 없죠. 면을 삶는데 3분 조리하는데 2-3분 ,약 10분만 투자하면 이탈리아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듯한 따뜻하고 다정한 가정식을 만나볼 수 있죠.
우선 해동이 정말 중요한데요. 해동 자신이 없는 분들은 미리 전날 냉장고에 넣어 자연스럽게 해동해주세요. 해동을 잊은 분들은 미지근한 것보다는 좀 더 따뜻한 물에 소스를 약 2-30분 넣어 해동해주세요.
면을 삶을 물도 저는 미리 포트에 끓여, 조리시간을 더 단축해 봅니다. 건면 삶을때처럼 소금을 넣을 필요는 없어요,
물이 끓기시작하면 타이머를 3분에 세팅하고, 면을 조심스레 넣어주세요!
소스를 꺼내어 팬에 붓고, 삶아진 면은 물기를 탈탈 털고, 소스 넣은 팬에 넣어줍니다.
면을 너무 강하게 볶아주면 끊어지기도 하니 슬쩍슬쩍 소스와 잘 섞이게끔만 저어주세요. 면수로 농도를 맞추라는데 저의 경우는 면이 물기를 조금 머금어서 그런지 면수 없이도 원하는 농도가 만들어졌는데요. 적당한 농도는 약간 질척거리는 되직함, 꾸덕해보이는 그 정도까지가 딱이에요!
느낌이 딱 오시죠? 소스가 자작하게 면에 스며들면 불에서 내려 바로 준비한 오목한 볼에 파스타를 담아봅니다.
저는 면이 삶아지는 동안 노른자도 분리해두고, 냉장고를 보니 그라나 파다노가 하나 있는데,새거라 까야하니 귀찮더라고요. 눈에 보이는대로, 꽁떼를 집어듭니다.
노른자를 무심한 듯 톡하나 올려주고, 꽁떼를 갈아주세요. 없어도 괜찮습니다. 노른자는 묵직하고 진득한 맛을 풍부하게 면과 연결해주는 느낌, 고소함도 남다릅니다.
마지막이 화룡점정인 어니언 플레이크! 많이 올려줄 수록 독특하게 바삭하고 부서지는 식감과 달고 개운한 양파의 맛을 극명하게 즐길 수 있죠.
우리는 또 이쁘게 먹어야하니까, 냉장고 안에 굴러다니는 그린채소가 있으면 올려주세요! 저는 쌉쌀한 루꼴라를 좋아해 하루도 냉장고에 떨어지는 날이 없는데 듬뿍 올려 보았어요!
트러플의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트러플 오일도 톡톡 뿌려봅니다. 저는 오늘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이탈리안 퀴진 일 치프리아니를 생각하며, 벨리니와 함께 먹어볼 예정입니다.
노른자 터뜨리기 직전이 가장 기대되는 순간. 제가 차렸지만 이탈리안 다이닝 부럽지 않을 비주얼인걸요? 노른자를 슬쩍 터뜨려 조심스럽게 섞어줍니다. 전 카레도 그렇고 덮밥도 그렇고 비빔밥 먹듯이 싹싹 야무지게 섞지 않아요. 저만의 맛있게 즐기는 팁인데. 슬렁슬렁 스미듯 섞여야 재료 본연의 맛이 하나하나 다 잘 느껴집니다.
중간중간 찍어야하는 과정샷이 어찌나 고통스럽게 느껴지던지. 빨리 찍어줘…먹고 싶어서 현기증 난단 말야!!! 🤣
후추도 듬뿍 뿌리고, 중간중간 어니언플레이크 보충해가며 먹는 맛이..이탈리안 가정식 오너셰프가 울고 갈 그런 맛입니다. 밀키트가 이러면 반칙아닌가!!
얼마전 미팅이있어 두 명의 지인이 집에 왔는데 점심을 거하게 먹은지라, 하나로 셋이 나눠먹기로 하고 내어보았는데, 까다로운 입맛의 두 사람도 아주 극찬을 하더라고요. 이게 진심 밀키트 맞냐며….
새우바질페스토는 제가 할 말이 더 많습니다. 놀라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저는 바질페스토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제가 찾아다 사서 먹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안그럴것 같이 생겨서, 정말 의외죠?
너무 오래전 일이지만, 제가 한 때 홈메이드 음식들을 판매했던 적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바질 페스토 였어요.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 선보이던 때니 이때만해도 바질페스토는 저의 극호였죠. 하지만 너무 많이 만들고 맛을 보다보니, 많이 힘들더라고요. 그 이후로 바질페스토는 제 마켓리스트에서 늘 제외되었죠. 파스타집 가면 일단 제노베제는 제외하고 메뉴판을 들여다보고요.
그러나 쿠나의 파스타를 테이스팅할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 바질페스토 파스타 였습니다.
뭐랄까 바질페스토는 계속 먹다보면, 텁텁하고 느끼함을 떨치기 어려운데 이 바질페스토는 뭔가 개운하고 시원한 감칠맛이 있더라고요. 미팅 중에도 계속 먹고있느 자신을 발견하며. 이건뭐지? 싶었어요.
그런데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이 고소하고 감칠맛 가득한 바다스러운 페스토의 맛을 극대화 시켜주는 통통하고 담백한 새우살이더군요. 진짜 처음 봅니다. 조리예보다 더 크고 실한 새우는요! 밑손질이 너무 잘되어있어. 새우를 좋아하지 않는 저도, 이것만 계속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더라고요. 감칠맛이 폭발하는 바질페스토 소스가 한몫하기도 했지만요.
쿠나 생면의 쫄깃하고 꼬득거리면서도 부드러운 맛은 이 바질페스토 파스타에서 폭발한다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단언컨데, 이 생면은 한국사람의 입맛에 최적화된 맛과 식감을 가졌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쉬운데 우선 물을 끓이는 동안 새우를 팬에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집에 남아도는 화이트 와인이 있으면 살짝 뿌려 플랑베 해줘도 좋아요.
면이 익으면 원하는 농도만큼 되직하게 면과 소스를 섞어주는 느낌으로 볶아주다가 접시에 담고
아까 구운 새우를 예쁘게 돌려 담고, 치즈를 듬뿍 갈아주세요!
루꼴라든 바질이든, 그린을 함께 더해주면 플레이팅도 예쁘고 맛도 더 좋아져요.
화이트 와인과 함께 하면 이건 뭐 와인 한병은 금새 비울 각입니다!
좋은 올리브오일을 듬뿍 둘러주면 더 세련되고 우아한 풍미를 즐기실 수 있고요. 매콤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소스를 붓기전에 올리브오일을 둘러 가열한 팬에 페퍼론치노를 부숴넣고 편마늘을 구워 함께해 보세요. 해산물을 좋아하신다면, 조개나, 관자를 함께 더해도 좋고 드라이드 토마토를 넣으면 쫄깃쫄깃 재미있는 식감과 새콤달콤한 풍미를 더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홈메이드 스럽고 정성이 가득한 맛, 이런 맛과 퀄리티를 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최첨단의 미식 시대를 살고 있음에 감사하며, 많은 분들이 이 프로젝트를 사랑해주시면 좋겠지만 특히 이번엔 주머니가 얇은 mz 얼라들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식탁의 주인공으로 당첨된다면,저는 그 무엇보다 기쁠거에요. 물론 가족들과도 사랑이 가득한 한 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면 좋겠어요
이번 쿠나x67sohoxbluestreet의 파스타 기획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금액 온오프라인 통합 단독 최저가인 29,990원
(라구2팩 + 바질2팩)으로 진행. (21% 할인율)
2.배송비 3,500원
3. 1/29~31 공동구매 후 2/5~7 순차발송
늘 제가 주관하는 크고 작은 일들에 무한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저도 더 다양하고 맛있는 컨텐츠와 함께 인사드릴께요! 새로운 한주도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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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중 저의 최애이자, 아마도 한국 영화 top3안에 드는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 송강호는 용의자 박해일을 추적하는 격투씬에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강력한 애드리브를 시전합니다.
“밥은 먹고 다니냐?”
우리의 삶은 삼시세끼 먹는 것이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다 먹고사려고 하는 거라고 하고요. 건강과도 직결되는 키워드지만, 과연 우리는 얼마나 자주, 혹은 단 한끼라도 소중하고 정성스레 준비해 먹고 있을까요?
중요한 화두를 던진 시점에서, 음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있고, 재료를 무엇보다 소중히 하며, 단 한끼도 허투루 먹지 않으려 노력하는 저만해도,매끼를 소중하고 정성스레 먹기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저만해도 이런데, 연령이 더 어려지고, 주머니가 가볍고, 아주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여러분들께는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잘 알고 있어요.
한국의 많은 수험생들이 편의점에서 주먹밥으로 한끼를 해결하고, 엠지얼라 친구들 대부분이, 한끼 때우는거 기왕이면 ‘가성비’ 좋은 거를 외치는 현실에 마음이 아픈 적이 많았어요. 저는 ‘가성비’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우리가 먹는 것에 대한 존중과 감사함이 없는 기능적인 말인데다, 본질보다는 그걸 대체하는 마구잡이(?)같은 느낌이라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가성비에 열광하는 우리의 식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기에 충분히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좋은 재료들을 알리고, 이걸 가장 쉽게 만들고 활용할 수 밖에 없는 법들을 소개하려는 노력도, 음식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맛있고 건강한 재료로 만든 것들을 많이 먹으며, 삶에서 가장 큰 부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음식이 가져다 주는 본질적인 즐거움을 드리기 위한 것인데, 한번 해먹자면, 부케갸르니도 없고, 파프리카 파우더는 왠말이며, 마지막 피니시의 파르메지아노 레지아노는 과연 집에서 몇번이나 써보겠어요? 이렇게나 많은 기회비용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나가서 먹는 것이 돈 아끼는 것 같고, 이래저래 편리한 부분이 많죠.
밀키트를 만들어 보자는 제안에서 부터 시작하여 2016년 조금은 이른 감이 있었던 배민의 배민쿡, 전례없는 코로나로 인한 밀키트 시장의 성장을 지켜보던 중 다양하고 많은 밀키트 시장의 진화는. 제게 꽤나 흥미로운 소재였어요. 이제는 저도 프랑스의 국민브랜드 피꺄의 (picard) 시즈닝 알감자를 몰래 손님접대상에 내놓기도 하고, 오리지널 팬케이크가 가고 싶은데 줄서기는 싫은 주말 아침, 역시 오븐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팬케이크를 즐겨먹으며,이미 왠만한 맛없는 식당 보다는 밀키트들이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하게 된 지금은, 밀키트의 최고들만 시도해보는 큰 즐거움에 빠져있습니다
2년내 일본을 집중적으로 다니면서는 일본 젊은이들은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편의점만 가도, 무슨쌀, 무슨김으로 만든 말도 안되는 고급 퀄리티의 주먹밥들이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존재하고.대부분의 맛집들은 줄 설 필요없는 밀키트들을 거의 본점 맛에 가깝게 구현하고 있으니 적은 돈으로도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 지금은 기능적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맛있는 밀키트 회사를 다니고 있는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동생과 오랜만에 연락을 했다가, 제가 막연히 생각해오던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시연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이렇게 또 컨텐츠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집에서 내가 편리하게 조리한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고단했던 하루 혹은 일주일을 보상받을 수 있는 위로를 얻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으로요. 그러려면 일단, 맛있는 재료는 물론이고, 만드는 것이 어려우면 안되었죠.
그런 것이 과연 존재할까 라는 의문이 존재하겠지만, 위기는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고, 지난 3-4년동안 밀키트 시장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해왔습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대중들에게는 편리함과 맛뿐만아니라 줄서는 수고로움을 제거해주었고, 이 세상 가장 힘든 업종중 하나인 외식업계에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었거든요, 식재료 찾을때 처럼, 정말 많은 밀키트들을 테스트하고, 맛보았던 저에게 쿠나는 밀키트가 이렇게나 진화할 수도 있구나! 하는 표본이 되어 준 곳입니다,
저 맨 위 파스타 사진은 제가 촬영을 위해 직접 만들어 본 씬이에요. 파스타 트레이를 직접 두고 귀여운 이탈리아 그랜드 파파가 전해주는 유투브를 보며 저라고 왜 파스타를 안만들어봤겠습니까. 라비올리, 뇨끼 정말 안만들어 본게 없죠. 직접 만들어보면 늘 다짐해요. 다음엔 건면으로 그냥 후다닥 만들어버리자! 아수라장이 된 부엌을 치우며 늘 다짐하곤 하죠. 또 한편으론 맛없는 생면을 먹느니 난 차라리 맛있게 만든 건면을 먹겠어! 할만큼 에그파스타를 맛있게 제대로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쿠나의 셰프님이 테스트에 테스트를 거듭하여, 탄생한 쿠나의 파스타 시리즈들은 직접 매장에서 뽑은 퀄리티의 에그 생면과, 그저 흉내만 낸 소스가 아닌 좋은 재료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소스들로, 이거 진짜 밀키트 맞아? 하는 놀라움을 자아내게 하죠. 공장형 크림대신, 페코리노 로마노와 최상급 그라나 파다노로 만든 화이트 라구의 경우 진하고 깊은 풍미에 놀라고, 자칫 많이 먹으면 텁텁하고 묵직할 수 있는 바질페스토 소스는 개운하고 시원한 감칠맛이 가득한데, 만드는 과정을 보니, 양송이,표고, 샐러리,대파,마늘로 푹 고아 야채육수를 뽑고, 소스안에 바지락살과 새우살을 가득 넣었더군요. 남다른 맛에는 보이지 않는 시간과 맛이 켜켜이 쌓여있죠. 우리는 그저 이 정성가득한 과정을 라면 끓이기 보다 쉽게 구현하기만 하면 되는거에요!
가격도 정말 많이 고민을 하였는데, 커피도 7-8000원하는 곳이 많은 지금 같은 시대에 살면서 좋은재료를 아낌없이 넣은 밀키트 가격을 10000원이하로 내린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어찌되었든 한끼라도 마음편히 배부르고 만족스럽게 드시게 하고 싶었어요. 이정도 가격과 구성이면 주말에 좋아하는 친구를 불러, 소소하고 다정한 식탁을 만들기에도 부담이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요.혼자 일주일에 한끼라도 맛있게 해먹기!라고 마음 먹었다면 한달은 충분히 보내겠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더라고요. 서두가 길었지만 그럼 이번 파스타 구성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께요:)
제가 제법 라구에 진심이고, 즐겨먹으며 언젠가 67소호에서 화이트 라구 팝업했던거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죠? 너무 맛있어서 매번 소호에서 팔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애정이 가득한 인사를 전해주실때마다, 저의 심장은 너무나 쫄깃해졌어요. 라구는 시간과 정성의 결정체인데다, 맛있게 만들려면, 6인 주문이 들어왔다고 한꺼번에 6인분의 양을 때려넣고 만들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서^^; 제가 아마 파스타 메뉴를 소호에 넣었다면, 가루가 되어 날아갈 수도 있었겠어요^^;
쿠나의 화이트라구는 치즈의 풍미가 가득한 크림 속에 소고기가 가득 들어 입안가득 묵직하게 채워지는 감칠맛과 입에 착착 감기는 꼬들한 생면의 밸런스가 너무 잘맞는, 크리미한 매력이 가득한 파스타 입니다. 많은 분들이 마지막의 어니언칩을 신의 한수라 일컫는 만큼 마지막에 어니언플레이크를 가득 뿌려 먹으면 바삭하고 개운한 맛이 그렇게나 잘 어울릴 수 없죠. 면을 삶는데 3분 조리하는데 2-3분 ,약 10분만 투자하면 이탈리아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듯한 따뜻하고 다정한 가정식을 만나볼 수 있죠.
우선 해동이 정말 중요한데요. 해동 자신이 없는 분들은 미리 전날 냉장고에 넣어 자연스럽게 해동해주세요. 해동을 잊은 분들은 미지근한 것보다는 좀 더 따뜻한 물에 소스를 약 2-30분 넣어 해동해주세요.
면을 삶을 물도 저는 미리 포트에 끓여, 조리시간을 더 단축해 봅니다. 건면 삶을때처럼 소금을 넣을 필요는 없어요,
물이 끓기시작하면 타이머를 3분에 세팅하고, 면을 조심스레 넣어주세요!
소스를 꺼내어 팬에 붓고, 삶아진 면은 물기를 탈탈 털고, 소스 넣은 팬에 넣어줍니다.
면을 너무 강하게 볶아주면 끊어지기도 하니 슬쩍슬쩍 소스와 잘 섞이게끔만 저어주세요. 면수로 농도를 맞추라는데 저의 경우는 면이 물기를 조금 머금어서 그런지 면수 없이도 원하는 농도가 만들어졌는데요. 적당한 농도는 약간 질척거리는 되직함, 꾸덕해보이는 그 정도까지가 딱이에요!
느낌이 딱 오시죠? 소스가 자작하게 면에 스며들면 불에서 내려 바로 준비한 오목한 볼에 파스타를 담아봅니다.
저는 면이 삶아지는 동안 노른자도 분리해두고, 냉장고를 보니 그라나 파다노가 하나 있는데,새거라 까야하니 귀찮더라고요. 눈에 보이는대로, 꽁떼를 집어듭니다.
노른자를 무심한 듯 톡하나 올려주고, 꽁떼를 갈아주세요. 없어도 괜찮습니다. 노른자는 묵직하고 진득한 맛을 풍부하게 면과 연결해주는 느낌, 고소함도 남다릅니다.
마지막이 화룡점정인 어니언 플레이크! 많이 올려줄 수록 독특하게 바삭하고 부서지는 식감과 달고 개운한 양파의 맛을 극명하게 즐길 수 있죠.
우리는 또 이쁘게 먹어야하니까, 냉장고 안에 굴러다니는 그린채소가 있으면 올려주세요! 저는 쌉쌀한 루꼴라를 좋아해 하루도 냉장고에 떨어지는 날이 없는데 듬뿍 올려 보았어요!
트러플의 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트러플 오일도 톡톡 뿌려봅니다. 저는 오늘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이탈리안 퀴진 일 치프리아니를 생각하며, 벨리니와 함께 먹어볼 예정입니다.
노른자 터뜨리기 직전이 가장 기대되는 순간. 제가 차렸지만 이탈리안 다이닝 부럽지 않을 비주얼인걸요? 노른자를 슬쩍 터뜨려 조심스럽게 섞어줍니다. 전 카레도 그렇고 덮밥도 그렇고 비빔밥 먹듯이 싹싹 야무지게 섞지 않아요. 저만의 맛있게 즐기는 팁인데. 슬렁슬렁 스미듯 섞여야 재료 본연의 맛이 하나하나 다 잘 느껴집니다.
중간중간 찍어야하는 과정샷이 어찌나 고통스럽게 느껴지던지. 빨리 찍어줘…먹고 싶어서 현기증 난단 말야!!! 🤣
후추도 듬뿍 뿌리고, 중간중간 어니언플레이크 보충해가며 먹는 맛이..이탈리안 가정식 오너셰프가 울고 갈 그런 맛입니다. 밀키트가 이러면 반칙아닌가!!
얼마전 미팅이있어 두 명의 지인이 집에 왔는데 점심을 거하게 먹은지라, 하나로 셋이 나눠먹기로 하고 내어보았는데, 까다로운 입맛의 두 사람도 아주 극찬을 하더라고요. 이게 진심 밀키트 맞냐며….
새우바질페스토는 제가 할 말이 더 많습니다. 놀라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저는 바질페스토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제가 찾아다 사서 먹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안그럴것 같이 생겨서, 정말 의외죠?
너무 오래전 일이지만, 제가 한 때 홈메이드 음식들을 판매했던 적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바질 페스토 였어요.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 선보이던 때니 이때만해도 바질페스토는 저의 극호였죠. 하지만 너무 많이 만들고 맛을 보다보니, 많이 힘들더라고요. 그 이후로 바질페스토는 제 마켓리스트에서 늘 제외되었죠. 파스타집 가면 일단 제노베제는 제외하고 메뉴판을 들여다보고요.
그러나 쿠나의 파스타를 테이스팅할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 바질페스토 파스타 였습니다.
뭐랄까 바질페스토는 계속 먹다보면, 텁텁하고 느끼함을 떨치기 어려운데 이 바질페스토는 뭔가 개운하고 시원한 감칠맛이 있더라고요. 미팅 중에도 계속 먹고있느 자신을 발견하며. 이건뭐지? 싶었어요.
그런데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이 고소하고 감칠맛 가득한 바다스러운 페스토의 맛을 극대화 시켜주는 통통하고 담백한 새우살이더군요. 진짜 처음 봅니다. 조리예보다 더 크고 실한 새우는요! 밑손질이 너무 잘되어있어. 새우를 좋아하지 않는 저도, 이것만 계속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더라고요. 감칠맛이 폭발하는 바질페스토 소스가 한몫하기도 했지만요.
쿠나 생면의 쫄깃하고 꼬득거리면서도 부드러운 맛은 이 바질페스토 파스타에서 폭발한다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단언컨데, 이 생면은 한국사람의 입맛에 최적화된 맛과 식감을 가졌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쉬운데 우선 물을 끓이는 동안 새우를 팬에 노릇하게 구워줍니다
집에 남아도는 화이트 와인이 있으면 살짝 뿌려 플랑베 해줘도 좋아요.
면이 익으면 원하는 농도만큼 되직하게 면과 소스를 섞어주는 느낌으로 볶아주다가 접시에 담고
아까 구운 새우를 예쁘게 돌려 담고, 치즈를 듬뿍 갈아주세요!
루꼴라든 바질이든, 그린을 함께 더해주면 플레이팅도 예쁘고 맛도 더 좋아져요.
화이트 와인과 함께 하면 이건 뭐 와인 한병은 금새 비울 각입니다!
좋은 올리브오일을 듬뿍 둘러주면 더 세련되고 우아한 풍미를 즐기실 수 있고요. 매콤한 맛을 좋아하신다면 소스를 붓기전에 올리브오일을 둘러 가열한 팬에 페퍼론치노를 부숴넣고 편마늘을 구워 함께해 보세요. 해산물을 좋아하신다면, 조개나, 관자를 함께 더해도 좋고 드라이드 토마토를 넣으면 쫄깃쫄깃 재미있는 식감과 새콤달콤한 풍미를 더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홈메이드 스럽고 정성이 가득한 맛, 이런 맛과 퀄리티를 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최첨단의 미식 시대를 살고 있음에 감사하며, 많은 분들이 이 프로젝트를 사랑해주시면 좋겠지만 특히 이번엔 주머니가 얇은 mz 얼라들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식탁의 주인공으로 당첨된다면,저는 그 무엇보다 기쁠거에요. 물론 가족들과도 사랑이 가득한 한 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면 좋겠어요
이번 쿠나x67sohoxbluestreet의 파스타 기획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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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제가 주관하는 크고 작은 일들에 무한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저도 더 다양하고 맛있는 컨텐츠와 함께 인사드릴께요! 새로운 한주도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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