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링크
https://thedeyoung.kr/shop_view/?idx=50
때는 바야흐로 1995년,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사랑스럽고 소녀같던 친구의 어머님이 먼 길을 놀러왔다고, 좋은 차를 내려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2층에 위치한 다실은 벽에 한지로 단아하게 도배가 되어있었고, 화로에 물을 끓여, 세차를 하고 호텔 중식당에 가면 나옴직한 작은 찻잔에 뜨거운 찻물을 비워질새라 가득 부어주십니다. 저의 첫 다도 경험은 그렇게 시작하였습니다. 흙같은 향이 나던 검붉은 빛의 차는 보이차, 수색이 맑고 화사한 향이 풍부하던 차는 동방미인이었더군요. 이 날의 경험은 너무도 생생하게 각인되어, 저는 이 시간과 공간이 케이크 조각처럼 잘려져 아주 깊은 인상을 가지고 있어요. 시간이 멈추고, 모든 것이 평화롭던 시간. 따뜻한 차가 입안으로 흐르는 순간의 얇은 찻잔의 감촉, 온 몸이 따스해지는 느낌. 그 때부터 저는 이렇게 다도를 할 수 있는 차들에 탐닉을 하기 시작했죠.
대개 차 하면, 티백에 우려마시거나, 큰 찻잔에 찻잎을 넣어 조금은 넉넉한 잔에 우려마시는 서양의 애프터눈 티를 떠올리실 텐데, 다도의 경험은 그보다는 매우 동양적이고, 정적이었습니다. 다도를 하는 순간 자체가 시공간을 따로 떼어내 전혀 다른 고요한 공간으로 나를 데려가 모든 시간을 멈추고 쉼으로 이끄는 경험에 다다르게 만들었죠. 저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아 따로 다도를 배운적은 없지만 어깨너머로 차를 우리고 내려먹는 방법을 배워, 집으로 온 손님들에게, 제가 느낀 경험치를 함께 느끼게 해드리면 그렇게나 좋아하실 수가 없더라고요.
제가 이번에, 레몬머틀과 루이보스 바닐라티를 소개하고 짐짓 뿌듯했는데요. 한국 티 시장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 생소한 티를 제 예상치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구매해주셨고, 맛있다는 후기가 압도적이었어요.
특히 레몬머틀티는 우려가면서 하루종일 드시면 되니, 꽤나 편리하고 초보자도 쉽게 입문할 수 있는 차라고 생각을 하였는데요.
좋은 백차를 소개해달라는 분들의 요청도 많았고, 한번쯤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탈출하여 오롯이 나만을 위한 티를 마시는 시간을 소개해드려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 마침 운남성에서 갓 입고된 백호은침(실버니들)소식을 듣게 되어 여러분들께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 많은 차들 중에서, 유독 제가 애정해서 67소호에서 판매하고 싶기도 했던 백호은침은 중국 6대차 중에서도 굉장히 귀한 차 이기도 하고, 특히 백차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으뜸으로 여겨지는 차입니다,
백차 중에서도 최고급품으로 봄에 나온 어린 싹만을 따서 만들기 때문에 차 잎 표면에 흰색의 솜털이 붙어 있어 은백색을 나타내고, 뾰족하고 길쭉한 바늘과 흡사한 모양이라 실버니들(백호은침)이라 불리우고,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차 잎이 하나씩 세워져 마치 꽃잎이 춤을 추는 듯 아래위로 오르내리는 모양을 볼 수 있어 인상적입니다. 첫모금에 우아한 향이 가득 느껴지면서, 피니시로는 단맛이 돌고 녹차보다 떫은 맛이 적어, 백차 매니아가 있을 정도랍니다.. 백차는 종류에 따라 싹으로 만들거나 싹과 잎으로 만드는 등 방법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데, 백호은침은 싹만을 골라내백색 솜털이 있는 상태에서 건조시키므로 은색 빛깔을 띄게 되고, 따뜻한 물을 부으면 춤을 추듯 물위를 부유하며 찻잎들이 낱낱이 곧게 서서 위아래로 엇갈리는 현상을 볼 수 있어, 처음엔 참 신기하다고 느꼈었어요.
위 아래로 부유하듯 떠다니는 찻잎의 모습이 참 신기하죠, 차를 우리고 이 싹을 만져보면 참 보드랍고여려요 좋은 싹만을 골라 채취하고, 시들리기만 하였으니, 공정은 간단해 보여도, 이렇게 상품으로 만들어져 오는데 너무 많은 노력이 들어갔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고급명차라 불리는 거겠죠.
중국의 6대 다류중 하나이지만 워낙 소량 생산이 되기도하고, 유럽과 미국등지에서 백차에 대한 관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굉장히 귀한 고급차로 인식이 되어왔죠. 백차와 블렌딩 한 차들은 종종 있지만 싱글오리진의 백차는 만나보기 힘들어요. 게다가 잎이 아닌 싹만을 골라낸 백호은침은 명차 중의 명차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수색이 너무나 투명하고 아름다운 연베이지색을 띄어, 맛도 은은하겠다 싶지만, 이 차를 마시다 보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여리한 수색과는 달리, 다소 바디감이 있는 가운데 화사한 꽃향, 고소하고 부드러운 단맛의 여운이 길게 남죠. 백호은침은 어떻게 우리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에,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차를 우려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백호은침의 참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다도를 한 번도 경험해 보시지 못하셨을 분들이 있을 거 같아서, 제가 차를 우리는 방법을 제가 아는대로 상세히 기술해 보겠습니다.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부어 데웁니다. 대개 끓는 물은 100도인데 살짝 식혀 80도 정도로 식혀주세요. 그래야 맛있는 백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찻잔이 데워지면, 안의 뜨거운 물은 버립니다. 차 도구 사이트에 가보면 찻주전자도 놓고 찻물을 쉽게 버릴 수 있는 차판도 쉽게 구매하실 수 있어요.
찻주전자에 찻잎을 넣고 물을 소량 넣고 흔들어 일단 첫물은 버립니다.(이 과정을 세차라 하는데 불순물은 제거되고, 차의 향기성분을 잘 우려낼 수 있어요)
다시 찻주전자에 물을 가득채우고 5-6분정도 우려냅니다.시간이 되면 공도배에 부어 (이 부분 중요. 오래 우리면 가장 좋은 향기성분이 변할 수 있어요)균일한 맛을 가지게 해서 즐기시면 됩니다.
수색이 참 여리고 맑죠? 저는 맛도 맛이지만, 이 수색이 주는 힐링 효과가 엄청 나더라고요
따뜻한 차가 입안에 닿는 순간, 그 동안의 피로가 싹 녹아 내립니다. 백호은침은 잘만 내리면, 균형감있는 바디를 잘 느끼실 수 있어요. 신선한 풀, 우아한 꽃, 고소한 쌀과 같은 향과 마무리 되는 단맛까지 …고급 명차라 불리는 이유를 알것 같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실 거에요.음식으로 비유 하자면 평양냉면 같은 맛이라 일컫고 싶은데, 자극적으로 입에 쫙 감기는 함흥냉면과는 달리 평양냉면은 슴슴하지만 국물을 먹으면 먹을수록 깊은 감칠맛의 무아지경에 빠지게 되쟎아요. 백호은침도 그런 매력이라, 한 모금 한 모금 마시다 보면 잔잔하게 번지는 온화하고 은은하면서도 입안에 길게 남는 기분 좋은 단맛에 아마 미소가 지어지실 거라는💛
사실 백호은침은 티푸드와 페어링 하기 보다는 오롯이 홀로 느낄 때, 가장 그 매력이 극대화되는 차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티푸드와 함께해도 좋은데다, 특히 맛있게 식사를 하고, 디저트로 즐기면 식사가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 느낌이죠.
저는 샐러드 식사를 자주 하는 편이어서, 샐러드와 자주 페어링 하곤 했었고, 사진 속의 치즈는 델리스 드 브르고뉴라고 섬세한 산미가 살아있는 치즈인데, 아주 잘 어울렸어요. 크림치즈라던가 브리나 까망베르같은 연성의 치즈들과 잘 어울리더라고요.
특히 오이나 방울 토마토와 잘 어울려서, 입맛 없는 여름 오이와 토마토를 이용한 샐러드에 물처럼 페어링 해보았는데, 너무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담백하고 순수한 떡하고는 또 그렇게나 잘 어울릴 수가 없더라고요(절편, 인절미, 백설기)
빠뜨 드 프뤼(과일 젤리)나 초콜릿같이 캐릭터가 강한 디저트들과 페어링 할 때는 이 디저트들의 강한 단맛이 중화되는 느낌이라 좋더라고요
쌀과자나 모나카와도 마무리가 깔끔하게 되는 기분 좋은 맛이었고요. 가벼운 티 타임에 스낵과 함께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차 인 거 같아요
하지만 역시 오롯이 차에만 집중하는 시간이 전 더 좋더라고요 맛과 향도 더 잘 느껴지고요. 다구가 없어 고민되실 분들을 위해 다구도 옵션으로 선택하실 수 있도록 하였고, 지난번처럼 모래시계도 함께 구성을 하였습니다.
250밀리 정도의 물이 들어가는 찻주전자와 공도배, 찻잔 2개와 차받침으로 구성되어 있어, 2-3명이 차를 즐기시기에 딱 좋으실 거에요.
틴케이스 사이즈도 두가지로 준비해두었는데, 60그램의 원형틴과 25그램의 미니 틴케이스로 구성이 되어있어요
원형틴
미니틴
다구세트와 모래시계
다구 세트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티메이커를 이용해 간단하게 다도 타임을 즐기실 수 있어요. 타바론 같은 브랜드에서 적정 시간이 되었을 때 숙우나 공도배에 얹으면 티가 우려지는 신기한 도구도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동생이 자주 쓰는데, 간편해 보아 좋았어요.
물을 붓고 적정한 시간동안 우려준뒤, 숙우나 공도배 또는 컵에 얹으면 우려진 차가 내려와요.
하지만 이 도구도 가격이 상당하더라고요.이번 기회에 나만의 호젓하고, 조용한 힐링타임을 가져보겠다고 이 글을 보며 마음먹은 분들이라면, 저의 친절한 가이드와 함께, 나만의 미니 다도타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해요.
수색은 재차 우릴수록 더 짙어지고, 저는 첫물차 보다는 2탕, 3탕했을 때의 차 맛이 더 진하고, 감칠맛이 더해지는 것 같아 좋더라고요. 찻잎의 양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개 2-3번은 우려 드실 수 있으니 꼭 편안하게 시간을 가지고 백차를 즐겨보세요. 마음 속에 부유하듯 떠돌아 다니는 잡념이 가라앉고, 이내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걸 경험하시게 되리라 확신합니다(약장수 아니에요🤣)
이번 때 드 영과 67소호의 실버니들 콜라보레이션 구성과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간: 8/28일 수요일 밤 9시~9월1일 일요일 자정
2. 구성
이번엔 실버니들만 집중하고 싶어 레몬머틀은 함께 넣지 않으려고 했는데, 재구매 요청이 너무 많아서, 함께 구성에 넣었습니다. 다소 가격은 있지만 시중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진귀한 백차를 많은 분들이 경험해보시기를 하는 바램이에요.
이제 본격적으로 가을이 오려는지 제법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에 기분이 좋아져 저는 요즘 자주 테라스로 나갑니다. 제게는 너무도 바쁘고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이제 가을이 오면, 맛있고 향긋한 백호은침과 함께 테라스로 자주 나와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다들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래요. 저는 또 새로운 양질의 컨텐츠와 아이템으로 인사드릴께요. 늘 감사합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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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1995년,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사랑스럽고 소녀같던 친구의 어머님이 먼 길을 놀러왔다고, 좋은 차를 내려야겠다고 말씀하십니다. 2층에 위치한 다실은 벽에 한지로 단아하게 도배가 되어있었고, 화로에 물을 끓여, 세차를 하고 호텔 중식당에 가면 나옴직한 작은 찻잔에 뜨거운 찻물을 비워질새라 가득 부어주십니다. 저의 첫 다도 경험은 그렇게 시작하였습니다. 흙같은 향이 나던 검붉은 빛의 차는 보이차, 수색이 맑고 화사한 향이 풍부하던 차는 동방미인이었더군요. 이 날의 경험은 너무도 생생하게 각인되어, 저는 이 시간과 공간이 케이크 조각처럼 잘려져 아주 깊은 인상을 가지고 있어요. 시간이 멈추고, 모든 것이 평화롭던 시간. 따뜻한 차가 입안으로 흐르는 순간의 얇은 찻잔의 감촉, 온 몸이 따스해지는 느낌. 그 때부터 저는 이렇게 다도를 할 수 있는 차들에 탐닉을 하기 시작했죠.
대개 차 하면, 티백에 우려마시거나, 큰 찻잔에 찻잎을 넣어 조금은 넉넉한 잔에 우려마시는 서양의 애프터눈 티를 떠올리실 텐데, 다도의 경험은 그보다는 매우 동양적이고, 정적이었습니다. 다도를 하는 순간 자체가 시공간을 따로 떼어내 전혀 다른 고요한 공간으로 나를 데려가 모든 시간을 멈추고 쉼으로 이끄는 경험에 다다르게 만들었죠. 저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아 따로 다도를 배운적은 없지만 어깨너머로 차를 우리고 내려먹는 방법을 배워, 집으로 온 손님들에게, 제가 느낀 경험치를 함께 느끼게 해드리면 그렇게나 좋아하실 수가 없더라고요.
제가 이번에, 레몬머틀과 루이보스 바닐라티를 소개하고 짐짓 뿌듯했는데요. 한국 티 시장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 생소한 티를 제 예상치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구매해주셨고, 맛있다는 후기가 압도적이었어요.
특히 레몬머틀티는 우려가면서 하루종일 드시면 되니, 꽤나 편리하고 초보자도 쉽게 입문할 수 있는 차라고 생각을 하였는데요.
좋은 백차를 소개해달라는 분들의 요청도 많았고, 한번쯤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탈출하여 오롯이 나만을 위한 티를 마시는 시간을 소개해드려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 마침 운남성에서 갓 입고된 백호은침(실버니들)소식을 듣게 되어 여러분들께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그 많은 차들 중에서, 유독 제가 애정해서 67소호에서 판매하고 싶기도 했던 백호은침은 중국 6대차 중에서도 굉장히 귀한 차 이기도 하고, 특히 백차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으뜸으로 여겨지는 차입니다,
백차 중에서도 최고급품으로 봄에 나온 어린 싹만을 따서 만들기 때문에 차 잎 표면에 흰색의 솜털이 붙어 있어 은백색을 나타내고, 뾰족하고 길쭉한 바늘과 흡사한 모양이라 실버니들(백호은침)이라 불리우고,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차 잎이 하나씩 세워져 마치 꽃잎이 춤을 추는 듯 아래위로 오르내리는 모양을 볼 수 있어 인상적입니다. 첫모금에 우아한 향이 가득 느껴지면서, 피니시로는 단맛이 돌고 녹차보다 떫은 맛이 적어, 백차 매니아가 있을 정도랍니다.. 백차는 종류에 따라 싹으로 만들거나 싹과 잎으로 만드는 등 방법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데, 백호은침은 싹만을 골라내백색 솜털이 있는 상태에서 건조시키므로 은색 빛깔을 띄게 되고, 따뜻한 물을 부으면 춤을 추듯 물위를 부유하며 찻잎들이 낱낱이 곧게 서서 위아래로 엇갈리는 현상을 볼 수 있어, 처음엔 참 신기하다고 느꼈었어요.
위 아래로 부유하듯 떠다니는 찻잎의 모습이 참 신기하죠, 차를 우리고 이 싹을 만져보면 참 보드랍고여려요 좋은 싹만을 골라 채취하고, 시들리기만 하였으니, 공정은 간단해 보여도, 이렇게 상품으로 만들어져 오는데 너무 많은 노력이 들어갔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고급명차라 불리는 거겠죠.
중국의 6대 다류중 하나이지만 워낙 소량 생산이 되기도하고, 유럽과 미국등지에서 백차에 대한 관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굉장히 귀한 고급차로 인식이 되어왔죠. 백차와 블렌딩 한 차들은 종종 있지만 싱글오리진의 백차는 만나보기 힘들어요. 게다가 잎이 아닌 싹만을 골라낸 백호은침은 명차 중의 명차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수색이 너무나 투명하고 아름다운 연베이지색을 띄어, 맛도 은은하겠다 싶지만, 이 차를 마시다 보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여리한 수색과는 달리, 다소 바디감이 있는 가운데 화사한 꽃향, 고소하고 부드러운 단맛의 여운이 길게 남죠. 백호은침은 어떻게 우리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에,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차를 우려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백호은침의 참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다도를 한 번도 경험해 보시지 못하셨을 분들이 있을 거 같아서, 제가 차를 우리는 방법을 제가 아는대로 상세히 기술해 보겠습니다.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부어 데웁니다. 대개 끓는 물은 100도인데 살짝 식혀 80도 정도로 식혀주세요. 그래야 맛있는 백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찻잔이 데워지면, 안의 뜨거운 물은 버립니다. 차 도구 사이트에 가보면 찻주전자도 놓고 찻물을 쉽게 버릴 수 있는 차판도 쉽게 구매하실 수 있어요.
찻주전자에 찻잎을 넣고 물을 소량 넣고 흔들어 일단 첫물은 버립니다.(이 과정을 세차라 하는데 불순물은 제거되고, 차의 향기성분을 잘 우려낼 수 있어요)
다시 찻주전자에 물을 가득채우고 5-6분정도 우려냅니다.시간이 되면 공도배에 부어 (이 부분 중요. 오래 우리면 가장 좋은 향기성분이 변할 수 있어요)균일한 맛을 가지게 해서 즐기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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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차가 입안에 닿는 순간, 그 동안의 피로가 싹 녹아 내립니다. 백호은침은 잘만 내리면, 균형감있는 바디를 잘 느끼실 수 있어요. 신선한 풀, 우아한 꽃, 고소한 쌀과 같은 향과 마무리 되는 단맛까지 …고급 명차라 불리는 이유를 알것 같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실 거에요.음식으로 비유 하자면 평양냉면 같은 맛이라 일컫고 싶은데, 자극적으로 입에 쫙 감기는 함흥냉면과는 달리 평양냉면은 슴슴하지만 국물을 먹으면 먹을수록 깊은 감칠맛의 무아지경에 빠지게 되쟎아요. 백호은침도 그런 매력이라, 한 모금 한 모금 마시다 보면 잔잔하게 번지는 온화하고 은은하면서도 입안에 길게 남는 기분 좋은 단맛에 아마 미소가 지어지실 거라는💛
사실 백호은침은 티푸드와 페어링 하기 보다는 오롯이 홀로 느낄 때, 가장 그 매력이 극대화되는 차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티푸드와 함께해도 좋은데다, 특히 맛있게 식사를 하고, 디저트로 즐기면 식사가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 느낌이죠.
저는 샐러드 식사를 자주 하는 편이어서, 샐러드와 자주 페어링 하곤 했었고, 사진 속의 치즈는 델리스 드 브르고뉴라고 섬세한 산미가 살아있는 치즈인데, 아주 잘 어울렸어요. 크림치즈라던가 브리나 까망베르같은 연성의 치즈들과 잘 어울리더라고요.
특히 오이나 방울 토마토와 잘 어울려서, 입맛 없는 여름 오이와 토마토를 이용한 샐러드에 물처럼 페어링 해보았는데, 너무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담백하고 순수한 떡하고는 또 그렇게나 잘 어울릴 수가 없더라고요(절편, 인절미, 백설기)
빠뜨 드 프뤼(과일 젤리)나 초콜릿같이 캐릭터가 강한 디저트들과 페어링 할 때는 이 디저트들의 강한 단맛이 중화되는 느낌이라 좋더라고요
쌀과자나 모나카와도 마무리가 깔끔하게 되는 기분 좋은 맛이었고요. 가벼운 티 타임에 스낵과 함께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차 인 거 같아요
하지만 역시 오롯이 차에만 집중하는 시간이 전 더 좋더라고요 맛과 향도 더 잘 느껴지고요. 다구가 없어 고민되실 분들을 위해 다구도 옵션으로 선택하실 수 있도록 하였고, 지난번처럼 모래시계도 함께 구성을 하였습니다.
250밀리 정도의 물이 들어가는 찻주전자와 공도배, 찻잔 2개와 차받침으로 구성되어 있어, 2-3명이 차를 즐기시기에 딱 좋으실 거에요.
틴케이스 사이즈도 두가지로 준비해두었는데, 60그램의 원형틴과 25그램의 미니 틴케이스로 구성이 되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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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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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구 세트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티메이커를 이용해 간단하게 다도 타임을 즐기실 수 있어요. 타바론 같은 브랜드에서 적정 시간이 되었을 때 숙우나 공도배에 얹으면 티가 우려지는 신기한 도구도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동생이 자주 쓰는데, 간편해 보아 좋았어요.
물을 붓고 적정한 시간동안 우려준뒤, 숙우나 공도배 또는 컵에 얹으면 우려진 차가 내려와요.
하지만 이 도구도 가격이 상당하더라고요.이번 기회에 나만의 호젓하고, 조용한 힐링타임을 가져보겠다고 이 글을 보며 마음먹은 분들이라면, 저의 친절한 가이드와 함께, 나만의 미니 다도타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해요.
수색은 재차 우릴수록 더 짙어지고, 저는 첫물차 보다는 2탕, 3탕했을 때의 차 맛이 더 진하고, 감칠맛이 더해지는 것 같아 좋더라고요. 찻잎의 양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개 2-3번은 우려 드실 수 있으니 꼭 편안하게 시간을 가지고 백차를 즐겨보세요. 마음 속에 부유하듯 떠돌아 다니는 잡념이 가라앉고, 이내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걸 경험하시게 되리라 확신합니다(약장수 아니에요🤣)
이번 때 드 영과 67소호의 실버니들 콜라보레이션 구성과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간: 8/28일 수요일 밤 9시~9월1일 일요일 자정
2. 구성
이번엔 실버니들만 집중하고 싶어 레몬머틀은 함께 넣지 않으려고 했는데, 재구매 요청이 너무 많아서, 함께 구성에 넣었습니다. 다소 가격은 있지만 시중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진귀한 백차를 많은 분들이 경험해보시기를 하는 바램이에요.
이제 본격적으로 가을이 오려는지 제법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에 기분이 좋아져 저는 요즘 자주 테라스로 나갑니다. 제게는 너무도 바쁘고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이제 가을이 오면, 맛있고 향긋한 백호은침과 함께 테라스로 자주 나와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다들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바래요. 저는 또 새로운 양질의 컨텐츠와 아이템으로 인사드릴께요. 늘 감사합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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