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martstore.naver.com/andanteproject/products/6748715073
니콜라스 알지아리 구매링크
2019년, 인생 처음으로 마주했던 프랑스 남부, 햇살이 부서지듯 온 대지와 나무에 쏟아지고 하늘은 청명하고 파랗게 아름다웠던 곳…어찌나 강렬한 기억인지 남부의 햇살, 하늘, 공기와 바람까지 모든 것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역에서 처음 마주했던 올리브 나무와 강렬한 햇살은 이제껏 제가 보아왔던 그 어떤 시너리보다 아름다웠어요. 남부의 각지를 돌아다니며 왜 그토록 많은 인상파 화가들이 남부의 빛을 따라 이 곳으로 정착했는지 이유를 알 것만 같았죠. 파리의 햇살도 근사했지만, 남부의 햇살엔 비할 바가 못되더라고요. 남부의 햇살을 탐닉하며 아비뇽에서, 마르세이유까지,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며 남부의 매력에 푹 빠졌던 저는 특히 남부의 강렬한 햇살이 선물하는 올리브와 올리브로 만든 여러가지 부산물들, 이를테면 올리브 비누라든가, 올리브나무 그릇과 도마같은 것들을 이고지고 오던 기억이 나요. 물론 올리브 오일과 소금도 빼놓을 수 없었구요.
마켓컬리 재직시절, 언젠가 김대표가 늦은 저녁 미팅을 하고 돌아와 흥분된 목소리로 이야기 해주던 기억이 납니다.
”수지님 제가 치즈의 거장, 김소영 선생님을 샌프란시스코에서 모셔오게 되었어요!”
빨갛게 볼이 상기되어 설레임을 표시하던 그녀가 매우 부러웠던 이유는, 그 이후 얼마 안되어 제가 컬리를 나와 독립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범접할 수 없는 기술과 열정, 고집을 가지고 묵묵히 예술과도 가까운 것들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을 우리는 “아티장”이라고 칭하죠. 이미 전세계적인 치즈 아티장으로서, 선생님의 다큐를 여러번 접하곤 했던 저는 나중에 “안단테 데어리”라는 프로젝트를 내걸고, 마켓컬리에서 선보이던 치즈 셀렉션을 보며 입을 다물수 없었습니다.제가 한국 시장에서 꿈꾸던 모습들이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제가 컬리를 나오게 됨으로써, 선생님괴 함께 일해볼 수 없음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했어요. 제 이런 안타까운 마음은 보이지 않는 공기를 통해 강력한 텔레파시를 내뿜게 되었나 봅니다. 2018년 정말 저는 영화처럼 선생님과 만나게 되었어요. 바로 67소호 오픈전에 말이죠.!
깡마른 체구에, 다부진 입술 그리고 맑고도 순수해 보이지만, 무언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지니셨던 선생님이 이 삭막한 서울씬에 치즈를 가져오시게 된 무용담을 들으며, 너무도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그 후로 또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말이 안통하는 식약청과 아직은 치즈셀렉에 소심한 우리네 사람들 속에서, 안단테 데어리는 너무도 강하고, 굳건하게, 영역을 넓혀오게 됩니다. 제가 가장 기분이 좋을때가, 스스로 너무 좋아 소개하곤 했던 선생님의 치즈를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보고, “수지님이 추천해주신 치즈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먹는다! 너무너무 맛있다고”칭찬해줄때,…정말이지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선생님의 이 좋은 치즈들을 알리겠노라고 다짐하곤 했었죠.
작년에 선생님이 서울에 오셔서, 니스의 이 올리브 오일을 한국시장에 선보이시겠노라고 말씀 하셨을때, 누구보다 마음이 뛰었습니다. 대개 올리브 오일의 3대 산지는 스페인-그리스-이탈리아라고들 생각하죠. 남부의 올리브오일은 생각해보지도, 수입이 되지도, 먹어보지도 못하셨을거라고 생각해요. 윌리엄스 소노마에 이 푸른 패키지의 니콜라스 알지아리 올리브오일에 반해 구입을 하고는 너무 맛있어, 몇 개나 쟁여두고 사먹다가 갑자기 사라져 너무 서운해하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 시장에 이렇게 들어왔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 좋은 품질의 제품들이 정말 많을 거에요.
선생님 스스로 너무 맛있어, 이 오일을 좋아하셨고, 한국 시장에 꼭 들여오고 싶었다고 해요. 처음에 이 오일이 들어오고 마케팅과 판로에 대한 고민이 많으셨을때 철모르고, 여기 저기 공격적으로 식료품 시장에 선보이자는 저의 이야기에, 퀄리티 컨트롤이 되지 않아 그 부분은 좀 더 고민을 해보시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역시 거장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니콜라스 알지아리의 탄생 이야기 역시 너무 흥미로웠는데, 대대로 세탁소를 운영하던 가문의 아들 세자르 마틴은 니스의 마들렌 지역에 작은 방앗간을 구입하여 올리브 오일을 생산하기 시작합니다.딸인쟌느와 사위 니콜라스도 합류하여 사업을 점차 확장해갔는데 니콜라스의 사업수완이 매우 좋아, 다른 올리브오일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커피, 와인, 초콜릿, 샴페인등에 사용되던 엄선된 블렌딩 기술을 올리브 오일 제조에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프랑스 남부지역의 대표 올리브 품종은 카유티에 (cailletier)인데 여기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올리브 품종들을 찾아 지금의 올리브 오일을 만들어 냅니다. 니콜라스 알지아리는 매년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니스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에게 사랑을 받는, 정평이 난 고메샵에서나 볼 수 있는 (Wiiliams Sonoma, Bon Marche,Formaggio Kitchen, Zingerman’s) 오랜 역사의 클래식한 올리브 오일로 아이코닉한 틴 캔은 디자인 마저 아름다워 많은 요리하는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제품이죠. 특히 농장, 방앗간, 판매지점을 모두 소유한 유일한 생산자로서 신선한 올리브오일의 판매를 최우선으로 하며, 모든 제품은 27도이하의 콜드 프레스를 통해 수확 후 24시간내에 생산되어 싱그럽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합니다
편리하게 그물에 떨어뜨려 올리브를 수확하지 않고 고대 로마인들의 방식 그대로 핸드피킹하는 전통방식을 고수하여, 올리브에 손상을 주지 않고, 당일 수확한 올리브를 엄선하여, 착유하기때문에 최상의 품질과 향을 지니고 있죠. 특유의 블렌딩 기술은 여러품종의 올리브들의 장점과 밸런스를 고려했기 때문에 특별한 향과 맛을 지니게 됩니다. 이탈리아나, 그리스 같은 다른 지중해 국가들의 올리브 오일에 비해 맛이 부드럽고 캐릭터가 강하지 않아, 여러가지 요리에 두루 쓰일 수 있고, 다른 식재료의 맛을 돋보이게 해줄 뿐만 아니라, 특히 프랑스 음식을 만들때 너무 잘 어울린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니콜라스 알지아리의 개성을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해 보다가, 복잡하고 기교가 많은 요리보다는 제철의 신선한 식재료에 가장 최소한의 조리로 니콜라스 알지아리 오일을 썼을때, 얼마나 향과 맛이 궁극적으로 끌어올려질 수 있는지에 가장 초점을 두어 큐레이션 하게 되었어요.
아마 이번에 프랑스 남부의 올리브 오일을 맛보게 되면, 이제껏 먹어오던 올리브오일과 상당히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될거 같아요.
먼저 니콜라스 알지아리를 대표하는 가장 기본적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파란 캔이 기분마저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퀴베 프레스티지를 소개해드릴께요. 일단 퀴베 프레스티지는 굉장히 마일드해요. 마치 버터가 입 안에서 녹아드는 그런 느낌의 부드러움이랄까, 상당히 버터리 하면서도 아몬드나 헤이즐넛 같은 견과류의 뉘앙스도 느껴지는 퀴베 프레스티지는 여러가지에 요리에 두루 사용할 수 있어 좋아요.
제가 원래 아보카도에 피스타치오나, 헤이즐넛, 캐슈넛 같은 견과류 어울려 먹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요즘 아침마다 빼놓지 않고 먹는 아보카도 위에 소금 살짝 더해 뿌리니, 부드러움에 부드러움이 더해져, 궁극의 부드러움으로 다가옵니다. 너무 고소하고 부드럽달까…너무 중독성 있게 맛있어요. 산미있는 여름 과일이나, 생선, 육류,파스타등에 두루두루 잘 쓸 수 있는 만능 올리브유이죠. 제 책 ‘마이테이블레시피’에 소개해 종전의 히트를 기록하였던 아보카도 스무디 기억하시죠? 아보카도+메이플시럽+피스타치오+약간의 소금과 우유를 넣어 갈아마시는 저의 최애 스무디인데 여기에 올리브 오일을 넣으면 부드럽게 연결이 되는 느낌이 들어요.반개만 갈아마셔도 점심때까지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의 포만감이 생기는데 여기에 올리브오일을 넣으면, 더더욱 포만감이 들어, 식이요법으로 체중조절을 하시는 분들이 응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두, 살구,망고와 같은 여름과일에 매칭하여 골고루 뿌린 후 라임즙과 소금만 더해 심플 살사를 만들어 보았어요. 고수도 듬뿍 넣고요. 눈이 찌푸려 질 정도로 강한 여름과일의 산미가, 니콜라스 알지아리와 어찌나 밸런스가 잘 맞는지 상큼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이 식욕을 부르는 맛인걸요!
저는 요즘 육류를 되도록 제한하고, 채식 위주로 먹고 있는데 피타브레드에 이 살사 듬뿍 올리고, 구운 소고기나 닭고기를 더해, 사워크림이나 구아카몰과 함께 먹으면 멕시칸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을 맛이에요.
육류를 함께 하지 못해, 조금 아쉬운 마음을 다시 유행하고 있는 크리미한 부라타에 매칭해 보았어요.
고소하고 담백한 올리브오일과, 상큼하고 새콤한 여름 살사, 부드럽고 크리미한 부라타가,더운 여름의 지친 마음도 위로해주는 그런 맛이에요!
보기만 해도 너무 먹음직 스럽지 않나요? 제가 엄청난 버터 성애자인데, 고지혈증 판정을 받은 이후로 이전처럼 먹기는 어렵더라고요. 올리브오일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이런 저의 갈증을 풀어주어 너무 좋아요. 퀴베 프레스티지가 이번에 선보이는 세가지 오일 중에서 가장 무난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 여러분이 좋아하는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로도 유용하게 활용하실 수 있어요.
팬을 달구어 마늘과 앤초비, 방울 토마토를 살살 볶다가, 기름을 뺀 참치를 넣고 함께 섞어줍니다. 파스타면이 삶아지면 함께 넣고, 에멀징해줘요. 마지막에 블랙올리브 살짝, 레드페퍼 플레이크도 살짝 더해주고요. 이탈리안 파슬리 대신에 고수 듬뿍 올려서 먹었는데, 어쩜 이렇개 맛있나요? 저는 대개 부드럽고 캐릭터가 아주 강하지 않고, 고소한 올리브오일을 스튜나, 파스타같이 열을 가하는 요리에 주로 사용해요. 가끔 좋은 올리브 오일이라고 너무 캐릭터가 강한 올리브 오일을 쓰면, 향이 너무 지배적이어 디쉬를 온전히 즐기는데 방해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기분좋은 푸른 빛의 아이코닉한 틴케이스가 너무 예뻐서, 부엌에 두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엄마가 여름에 자주 해주시는 반찬중에, 참기름에 명란과 오이를 넣고 버무린 메뉴가 있어요. 맛이있긴 한데 가끔은 참기름 향이 너무 지배적이어 아쉽더라고요. 저는 여기에 올리브오일과 참기름의 비율을 1:2로 해서 넣어줬더니 맛이 훨씬 깔끔하고 부드럽더라고요. 오이는 씨를 빼고 쫑쫑 썰어주는게 물기가 생기지 않아 좋아요. 구운 뺑콩플레에 듬뿍 얹어 먹었더니 정말 별미 더라고요,
밥하고도 물론 잘 어울리고요 요런 조합에 좋은 김 하나면, 여름 반찬으로도 별미죠!
제가 요즘 채식 위주의 식사를 많이 하다보니 홀릭하는 레시피가 양출식당의 #양출채소레시피인데 1센티 두께로 자른 당근을 올리브오일에 볶다가 오렌지 쥬스에 조리듯이 익히고(포칭하기) 거기에 소금과 큐민을 살짝 더하고, 당근이 살짝 아삭한 식감으로 익도록 조려지면, 슬라이스한 오렌지를 넣고 잘 섞어준뒤, 접시에 낸 후 올리브 오일을 쪼로록 둘러 먹어보았는데, 큐민의 이국적인 향과 새콤달콤한 오렌지와 당근이 퀴베 프레스티지와 부드럽게 연결이 되어 동생이 정말 감탄하며 먹더라고요.
마치 지중해 고급다이닝의 멋진 요리사가 된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어요!
자칫 이국적이고 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큐민의 향을 부드럽게 연결해주는 느낌, 퀴베 프레스티지는 강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게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같아 넘 좋아요.
역시 양출의 채소레시피중 무지하게 사랑받는 완두콩 부라타에도 퀴베 프레스티지를 올려주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레몬필보다는 라임필이 무지하게 매력이 있어,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요리에 올리브 오일을 더하면, 향과 맛이 풍부하게 느껴집니다. 특히나 복잡한 조리보다는, 이렇게 재료 그대로의 특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디쉬에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면 요리의 품격이 격상되죠. 제가 올리브오일에 한번 빠지만, 헤어나올 수 없다고, 이주일에 한통은 쓴다고 지인들에게 말하곤 하는데 정말 그렇다니까요. 한번 올리브 오일의 매력에 빠지만, 너무 많아서 남을까봐 유통기한을 고민하는 일은 없답니다.😄
패키지도 너무 사랑스러워요. 어디에 두어도, 프랑스 남부에 온 듯한, 선명하고 고급스런 색감때문에 부엌에 하나 두개쯤은 소장하고 싶은 그런 아이템이죠🫒
브라운 양송이와 파프리카를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넣고 센불에 휘릭 볶아 오픈 샌드위치로도 만들어 먹었는데, 어찌나 맛이 있던지. 꿀까지 더하니 단 맛도 더해져 꽤 매력있더라고요. 주말에 근사하게 기분내고 싶을때 꼭 한 번 만들어 보세요. 양송이와 파프리카 볶은게 너무 많아, 냉장고에 차게 두었다가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자 그럼 이번엔 퀴베 폴린을 소개해 볼까요?퀴베 폴린은 유기농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로, 프레스티지와 다른 점이라면, 올리브를 조금 덜 익은 상태일때 수확하여, 풋풋하고 싱그러운 올리브의 향을 더 강하게 느끼실 수 있어요. 비교적 어린 올리브들이라 더 쌉쌀하고 풋내가 나며, 싱그러운데다 끝에 약간의 알싸함도 가지고 있죠. 이 퀴베 폴린도 만능인게, 거의 대부분의 생식요리, 샐러드,과일,채소와 엄청나게 잘 어울려요. 햇살좋은 날, 포슬포슬하고 응축된 담백함과 고소함을 가진 준혁이네 알감자를 삶아, 소금을 더해 올리브 오일만 뿌려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요! 제가 이 니콜라스 알지아리 오일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어떤 요리에든 두루두루 잘 어울리고, 식재의 개성이나 특징에 따라 골라서 요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 특히 이 퀴베 폴린은 모든 채소, 과일괴 궁합이 잘 맞아요. 제가 너무 좋아해 여름이 되면 꼭 만들어 먹는 것 중의 하나가 수박 샐러드인데, 수박,페타치즈,민트,올리브오일과 시트러스 필의 심플한 조합이에요. 67소호의 시그니처 디시 이기도 했는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었죠,수박은 큐브로 먹기 좋게 자르고 페타치즈를 듬성듬성 얹은 후 민트를 골고루 얹어 주고, 올리브 오일을 휘휘 둘러 먹습니다. 수박도, 그릇도 차가우면 차가울 수록 맛있고, 여기에 과일의 싱그러움이 잘 살도록 퀴베 폴린을 사용하였는데 알싸하고 쌉쌀한 올리브오일과 고소하고 산미가 있는 페타치즈, 수박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더라구요.
쌉쌀하고 풀내음 나는 캐릭터가, 사워도우,치아바타,포카치아같은 빵류하고도 잘 어울려요.
단점이라면 너무 맛있어 끝도없이 먹게 된다는 점? 토마토와 올리브가 들어간 포카치아와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맛있게 먹었어요.
정말 심하게 맛있어요! 빵을 사오지 말던가 해야지 원! 이거 정말 끝도 없이 들어가네요🤣
가스파초나 제가 여러번 소개해드린 토마토 주스에 넣으면, 토마토의 싱그러움과 농축된 감칠맛을 더 풍부히 느낄 수 있어요!
곡물을 듬뿍 넣어 샐러드 느낌으로 만들어본 살몬오트샐러드볼에도 파이널 터치로 넣어주었는데, 비린 맛은 사라지고 궁극의 고소한 맛은 끌어올려주더라고요.
급하게 만들어보고 싶어서, 귀리 잡곡밥을 렌지에 돌려, 토마토페스토와 퀴베 프레스티지를 넣고 잘 섞어주고
그 위에 바삭하게 튀기듯이 구운 연어와 초당옥수수, 페타치즈,방울토마토,소렐을 얹고 라입즙과 라임필을 뿌려 완성!!마지막에 퀴베 폴린을 살짝 둘러 샐러드 느낌으로 먹어봤어요. 어제 동생이 놀러 왔는데, 언니 천재 아니냐고 묻더라고요😎(뿌듯)
톡톡지터지는 초당옥수수와 찰지게 씹히는 귀리와 잡곡밥, 고소한 토마토 페스토와 라임즙이 그렇게나 잘 어울릴 수가 없었다는:)비건을 지향하시거나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이 가볍게 즐겨도 좋을 훌륭한 원플레이트 밀이라 너무 좋더라고요. 중요한 포인트는 자칫 평범해질 수 있는 디쉬가 올리브 오일 덕분에 훌륭한 한끼 식사로 재탄생 했다는 것.
그 동안 이사하랴,간병하랴 고생이 많은 동생을 불러, 휘릭 만들어 테라스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동생이, 파리의 노천다이닝 부럽지 않을 맛이라고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포슬포슬한 햇감자를 삶아 뜨거울때 소금,후추 그리고 퀴베 폴린을 듬뿍 둘러 먹는 것도 별미였어요.
전 고구마나 감자 단호박같은 구황작물에 뜨거울때 버터 올려먹는 것도 참 좋아하는데, 버터는 왠지 살찔 것 같고, 부담스럽쟎아요. 올리브 오일 듬뿍하면, 맛도 더 부드럽고 향도 풍부해져서 너무 좋아요.
올리브 오일에 듬뿍 버무린 감자에 소금 후추 간하고, 오븐에 구워먹어도 얼마나 맛있는데요! 손가락만큼 두껍게 웨지로 썰어 올리브 오일에 듬뿍 버무린 후 좋아하는 허브를 듬성듬성 넣고 구워먹어도 무척이나 맛있죠!
가스파초를 만들때도 이 퀴베 폴린을 넣으면 정말 잘 어울린답니다
생각보다 올리브 오일을 사용할 경우가 참 많죠?
그렇다면, 제가 니콜라스 알지아리 라인업 중에서 가장 사랑해 마지않는, 레몬 오일도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려야죠! 올리브를 착유할때, 프로방스 주변의 레몬을 넣어서 만든 시트론 오일은 지중해 레몬의 에센셜오일의 상큼함이 입안가득 부드럽게 부서지는 너무도 맛있고 매력적인 오일 입니다.
샐러드나 빠삐요트 혹은 생선회, 그릭요거트와 무지하게 잘 어울리는 시트롱 오일은 퀴베 폴린처럼 대부분의 과일이나 채소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합니다.
여름 과일을 무심하게 툭툭 얹고, 그위에 시트롱 오일만 뿌려주어도 금새 훌륭한 디시로 탄생합니다!!레몬 오일이라고 해서 레몬향이 강하게 퍼지는 그런 오일이라기 보다는 레몬의 뉘앙스가 살짝살짝 스치듯이 지나는 그래서 더 상큼하고 매력적인 오일이에요.
이 레몬오일로 살사도 만들어 먹고 빠삐요뜨도 해먹었지만 가장 근사했던 것은 광어 카르파치오 였어요! 신선하고 쫀득한 광어에 라임즙과 소금 살짝 얹어주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여름과일, 델라웨어 포도와 피스타치오를 툭툭 얹어준후 시트롱 오일을 뿌려 먹었는데, 고급 이탈리안 다이닝에서 내어주는 것보다 훌륭한 맛이었어요
쫀득하게 부서지는 담백한 광어가 스치듯 느껴지는 레몬의 상큼한 향, 포도의 알싸한 산미,피스타치오의 고소함과 함께 어느것도 부족함 없이 잘 어울리더군요.
이번엔 레몬오일로 만든 자두와 살구 살사에 광어를 같이 페어링해서 먹었는데 이것 역시 별미더라고요. 여러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시트러스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식재에 페어링하면 무난하게 다 잘 어울립니다!
오렌지 래디치오 샐러드에 자두와 망고살사 듬뿍 얹고 부라타에 라임필, 시트롱 올리브 오일을 듬뿍 올려 먹었는데, 정말 한 여름에 잘어울리는 기분좋은 상쾌함이 가득 퍼지더라고요,
기운이 없고 처질때 레몬같이 산미가 가득한 무언가를 먹으면 기분까지 상쾌해지쟎아요, 시트롱 오일은 입안가득 상쾌하고 부드럽게 부서지며, 기분까지 업시켜주는 그런 맛이에요:) 제가 안단테 데어리와 작업하며 알게된 놀라운 사실이, 퀴베 프레스티지, 퀴베 폴린,시트롱중에서 인기순위 꼴찌가 이 레몬 오일이래요! 아니 이건 정말 말도 안돼!!🥺물론 세가지 오일이 다 맛있긴 하지만 저의 all time favorite은 이 레몬 오일 이거든요! 오늘 아침엔 브로콜리니에 수란을 올리고 이 레몬오일을 듬뿍 뿌려 먹었는데, 너무 상콤하고, 산뜻하면서도 부드러워서 무척이나 잘 어울리더라고요. 아스파라거스에 수란 많이 올려드시죠? 그때도 파이널 터치로 이 레몬 오일 한번 쪼로록 둘러서 먹어보세요. 너어무 맛있으니까요.
요새 장안의 화제인 참외 샐러드에도 쪼로록, 너무 좋아하는 수박에도 쪼로록…저는 올리브 오일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집에 그렇게나 많은 종류와 수의 올리브 오일이 있는데도 늘 부족한 느낌입니다.
특히 이 레몬 오일은 없어지기전에 쟁여둬야해! 🍋
아무래도 니스의 올리브 오일을 다루다 보니 니스의 대표주자, 니스 샐러드가 빠지면 서운할 거 같아니수와즈 샐러드의 드레싱 만들때도 이 시트롱 오일을 한 번 써보았어요.
반숙달걀 2개, 큐브 아보카도 반개, 래디치오,참치 한캔, 앤초비 2-3줄,블랙올리브7개,방울토마토7개,살짝 데친 줄기콩을 보기좋게 접시에 담고, 레드와인 비니거 3큰술, 소금 1/2 작은술, 레몬오일 120밀리에 다진 바질과 마늘을 넣고 잘 섞어준 후 드레싱을 부어 먹는 니수와즈 샐러드엔 레몬오일이 들어가, 자칫 느끼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샐러드의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해주는 느낌이에요
너무 심하게 맛있었어요:) 이 니수와즈 만큼은 꼭 한 번 만들어 보시길 바래요!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너무 담백하고 맛있었던 가자미 빠삐요뜨도, 레몬오일을 부어 만들었는데 넘넘 맛있더라고요. 내일은 햇감자를 잔뜩 삶아 소금에 절여 꼭짠 오이와 레몬오일을 넣은 감자속을 넣은 모닝빵 샌드위치를 꼭 만들어볼거에요!
저 아이는 왜 허구헌날 올리브오일이 좋다면서 저렇게 여러 종류의 올리브 오일을 들고 나올까 의아한 분들이 계실거에요. 실은 좋은 올리브오일의 기준,필요조건이란 것은 존재하겠지만, 그게 꼭 올리브오일에 대한 나의 취향까지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거든요. 게다가 좋은 올리브 오일이 누구에게나 훌륭하고 만족스러운 충족감으로 다가오는 것도 아니고요. 좋은 올리브 오일은 무엇인가보다는 (저의 기준은 일단은 좋은 올리브 오일을 소개할 것이기 때문에😊)저와 함께 나의 올리브 오일 취향은? 무엇인지 찾아가는 그런 시간이 되길 바래요.
우리집에는 10가지가 넘는 올리브 오일이 준비되어있고, 아마도 플레이버나 독특한 올리브오일까지 합하면 거의 20가지는 족히 될거에요. 다들 빈번히 잘쓰고, 요리마다, 사용하는 오일도 매번 다릅니다. 우리가 기분에 따라 음식을 선택하고 옷을 고르듯, 올리브 오일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어렵다고 생각해서 그렇지 올리브 오일은 우리네 음식의 참기름 만큼이나, 모든 식재료와 두루두루 잘 어울립니다. 아이스크림과 그릭요거트에까지 올리브 오일을 얹어 먹는 아이디어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랍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나라의 음식은 이탈리안인데 가끔 그런 생각도 해요. 올리브 오일이 다했네!! 라고…..좋은 올리브 오일을 취향껏 잘 쓰면, 요리의 품격이 달라집니다. 몸에도 좋고요. 맛도 있고요. 인류가 발견해낸 여러가지 식재들 중에서 올리브 오일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싶도록 올리브 오일 예찬론자이고 빅 러버인 저는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올리브 오일을 큐레이션 해드리면서 조그맣게 목표도 하나 생겼어요,
국제 올리브 위원회(IOC)가 인증하는 올리브테이스터가 되어, 올리브 산지를 직접 다니며, 좋아하는 올리브 오일도 실컷 맛보고 여러분들에게도 소개해드리는 일이 바로 그것인데 무엇하나 꽂히면, 끝장을 볼 때까지 깊게 파는 저의 성격과 괘를 같이 하는 일이라, 무척 기대가 됩니다. 그러려면 누구보다 열심히 탐험하듯이 올리브 오일을 경험하고 맛보아야 하겠죠?
한국 시장에 처음 커피라는 신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을때, 산미가 있어야….캐릭터가 강해야…좋은 원두라는 인식이 강해서, “전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해요”라고 이야기 하면 왠지 커피를 잘 아는 사람처럼 이해되곤 했죠. 나중에 대중적으로 커피가 보급이 되면서, 강배전한 스모키하고 묵직한 커피맛이 꽃과 과일의 산미를 가진 밸런스 좋은 커피맛보다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닌 그저 개인의 취향이라고 인식이 되면서, 우리는 집앞 5분거리에서도 뛰어난 커피맛을 자랑하는 카페를 만나게 되었죠. 올리브 오일도 똑같아요, 이제 뭔가 캐릭터가 강하고 맵고, 알싸한 끝맛을 가진 올리브 오일이 최고라는 생각은 좀 내려두고, 내가 좋아하는 올리브 오일은 무엇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찾아가는 여정을 저와 함께 해보면 좋겠어요.
제가 건강상의 이유로 신선한 채식 위주의 식사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여러 이유로 채식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여기 올린 레시피들이 쉽고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즐거움을 전달할거라 믿어요.
올리브 오일에 대한 개인적인 로망 플러스, 이번 프로젝트가 꼭 잘되었으면 하는 이유가 있어요. 훌륭한 미슐랭 셰프들이 줄지어 선생님의 치즈를 앞다투어 가져가려 했다는 일화 아마 들어보신 분들도 계실거에요. 그 유명한 프렌치 런드리의 토마스켈러 셰프가 자신의 업장에서 썼던 치즈가 김소영 선생님의 치즈였고. 샌프란시스코에 자신의 농장과 치즈 그리고 꿈을 이뤄 사업적인 성공을 일궈내셨던 선생님께서 굳이 왜 이 먼 한국땅에 고생스럽게 치즈와 오일을 들고 오셨을까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난 지금은 알 것 같아요. 선생님이 엄선한 치즈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고, 아직도 갈증은 있지만 꽁떼를 비롯한 여러 다양한 치즈들이 수입되고 소비되는 국내시장은 불과 4-5년 만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아마도 선생님은 고국땅에 더 다양하고 풍부한 식문화를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 식재료 시장의 저변을 넓히려는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게 되기를 누구보다 희망하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새로운 것들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과 그걸 이용해 만들어먹는 것을 가장 사랑하는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은, 이 식재료들에 대한 여러분들의 이해를 넓히고,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친절하게 잘 알려주는 길잡이가 되는 것 아닐까요?
물론 이 세가지 오일들은 세트로 54000원이라는 다른 올리브오일 한 병값에도 못미치는 착한 가격대로 선보이게 되어, 예쁘니까….궁금해서 한 번 사보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게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맛있게 즐겨먹는 것처럼 여러분들도 그렇게 하고 계실테니까요
부엌에 올려두고 언제 어떤 occasion이든간에 여러분들에게 가장 자주 쓰이는 팬트리안의 귀염둥이들이 되길 바라면서, 진심에 사심까지 더해져, 길어진 이 글을 마무리 해 볼까 합니다. 산도나 유통기한등의 정보는 링크를 통해 더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어요.
늘 제가 소개해드리는 여러가지 식재들에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시는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아마도 저때문에 유례없이 팬트리에 올리브오일이 늘어갈텐데 그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더 맛있고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레시피로 보답해 볼께요!
판매기간: 6월4일 토요일 오전 10시~ 6월7일 화요일 오후 11시
판매제품: 니콜라스 알지아리 퀴베 프레스티지, 퀴베 폴린, 시트롱 3종 세트 (각 250밀리)
공구가: 54000원 (판매가 60000원)
배송: 6월 8일부터 순차배송
https://smartstore.naver.com/andanteproject/products/6748715073
니콜라스 알지아리 구매링크
https://smartstore.naver.com/andanteproject/products/6748715073
니콜라스 알지아리 구매링크
2019년, 인생 처음으로 마주했던 프랑스 남부, 햇살이 부서지듯 온 대지와 나무에 쏟아지고 하늘은 청명하고 파랗게 아름다웠던 곳…어찌나 강렬한 기억인지 남부의 햇살, 하늘, 공기와 바람까지 모든 것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역에서 처음 마주했던 올리브 나무와 강렬한 햇살은 이제껏 제가 보아왔던 그 어떤 시너리보다 아름다웠어요. 남부의 각지를 돌아다니며 왜 그토록 많은 인상파 화가들이 남부의 빛을 따라 이 곳으로 정착했는지 이유를 알 것만 같았죠. 파리의 햇살도 근사했지만, 남부의 햇살엔 비할 바가 못되더라고요. 남부의 햇살을 탐닉하며 아비뇽에서, 마르세이유까지,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니며 남부의 매력에 푹 빠졌던 저는 특히 남부의 강렬한 햇살이 선물하는 올리브와 올리브로 만든 여러가지 부산물들, 이를테면 올리브 비누라든가, 올리브나무 그릇과 도마같은 것들을 이고지고 오던 기억이 나요. 물론 올리브 오일과 소금도 빼놓을 수 없었구요.
마켓컬리 재직시절, 언젠가 김대표가 늦은 저녁 미팅을 하고 돌아와 흥분된 목소리로 이야기 해주던 기억이 납니다.
”수지님 제가 치즈의 거장, 김소영 선생님을 샌프란시스코에서 모셔오게 되었어요!”
빨갛게 볼이 상기되어 설레임을 표시하던 그녀가 매우 부러웠던 이유는, 그 이후 얼마 안되어 제가 컬리를 나와 독립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범접할 수 없는 기술과 열정, 고집을 가지고 묵묵히 예술과도 가까운 것들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을 우리는 “아티장”이라고 칭하죠. 이미 전세계적인 치즈 아티장으로서, 선생님의 다큐를 여러번 접하곤 했던 저는 나중에 “안단테 데어리”라는 프로젝트를 내걸고, 마켓컬리에서 선보이던 치즈 셀렉션을 보며 입을 다물수 없었습니다.제가 한국 시장에서 꿈꾸던 모습들이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제가 컬리를 나오게 됨으로써, 선생님괴 함께 일해볼 수 없음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했어요. 제 이런 안타까운 마음은 보이지 않는 공기를 통해 강력한 텔레파시를 내뿜게 되었나 봅니다. 2018년 정말 저는 영화처럼 선생님과 만나게 되었어요. 바로 67소호 오픈전에 말이죠.!
깡마른 체구에, 다부진 입술 그리고 맑고도 순수해 보이지만, 무언가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지니셨던 선생님이 이 삭막한 서울씬에 치즈를 가져오시게 된 무용담을 들으며, 너무도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그 후로 또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말이 안통하는 식약청과 아직은 치즈셀렉에 소심한 우리네 사람들 속에서, 안단테 데어리는 너무도 강하고, 굳건하게, 영역을 넓혀오게 됩니다. 제가 가장 기분이 좋을때가, 스스로 너무 좋아 소개하곤 했던 선생님의 치즈를 많은 분들이 경험해 보고, “수지님이 추천해주신 치즈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먹는다! 너무너무 맛있다고”칭찬해줄때,…정말이지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선생님의 이 좋은 치즈들을 알리겠노라고 다짐하곤 했었죠.
작년에 선생님이 서울에 오셔서, 니스의 이 올리브 오일을 한국시장에 선보이시겠노라고 말씀 하셨을때, 누구보다 마음이 뛰었습니다. 대개 올리브 오일의 3대 산지는 스페인-그리스-이탈리아라고들 생각하죠. 남부의 올리브오일은 생각해보지도, 수입이 되지도, 먹어보지도 못하셨을거라고 생각해요. 윌리엄스 소노마에 이 푸른 패키지의 니콜라스 알지아리 올리브오일에 반해 구입을 하고는 너무 맛있어, 몇 개나 쟁여두고 사먹다가 갑자기 사라져 너무 서운해하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 시장에 이렇게 들어왔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 좋은 품질의 제품들이 정말 많을 거에요.
선생님 스스로 너무 맛있어, 이 오일을 좋아하셨고, 한국 시장에 꼭 들여오고 싶었다고 해요. 처음에 이 오일이 들어오고 마케팅과 판로에 대한 고민이 많으셨을때 철모르고, 여기 저기 공격적으로 식료품 시장에 선보이자는 저의 이야기에, 퀄리티 컨트롤이 되지 않아 그 부분은 좀 더 고민을 해보시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역시 거장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니콜라스 알지아리의 탄생 이야기 역시 너무 흥미로웠는데, 대대로 세탁소를 운영하던 가문의 아들 세자르 마틴은 니스의 마들렌 지역에 작은 방앗간을 구입하여 올리브 오일을 생산하기 시작합니다.딸인쟌느와 사위 니콜라스도 합류하여 사업을 점차 확장해갔는데 니콜라스의 사업수완이 매우 좋아, 다른 올리브오일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커피, 와인, 초콜릿, 샴페인등에 사용되던 엄선된 블렌딩 기술을 올리브 오일 제조에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프랑스 남부지역의 대표 올리브 품종은 카유티에 (cailletier)인데 여기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올리브 품종들을 찾아 지금의 올리브 오일을 만들어 냅니다. 니콜라스 알지아리는 매년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니스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에게 사랑을 받는, 정평이 난 고메샵에서나 볼 수 있는 (Wiiliams Sonoma, Bon Marche,Formaggio Kitchen, Zingerman’s) 오랜 역사의 클래식한 올리브 오일로 아이코닉한 틴 캔은 디자인 마저 아름다워 많은 요리하는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제품이죠. 특히 농장, 방앗간, 판매지점을 모두 소유한 유일한 생산자로서 신선한 올리브오일의 판매를 최우선으로 하며, 모든 제품은 27도이하의 콜드 프레스를 통해 수확 후 24시간내에 생산되어 싱그럽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합니다
편리하게 그물에 떨어뜨려 올리브를 수확하지 않고 고대 로마인들의 방식 그대로 핸드피킹하는 전통방식을 고수하여, 올리브에 손상을 주지 않고, 당일 수확한 올리브를 엄선하여, 착유하기때문에 최상의 품질과 향을 지니고 있죠. 특유의 블렌딩 기술은 여러품종의 올리브들의 장점과 밸런스를 고려했기 때문에 특별한 향과 맛을 지니게 됩니다. 이탈리아나, 그리스 같은 다른 지중해 국가들의 올리브 오일에 비해 맛이 부드럽고 캐릭터가 강하지 않아, 여러가지 요리에 두루 쓰일 수 있고, 다른 식재료의 맛을 돋보이게 해줄 뿐만 아니라, 특히 프랑스 음식을 만들때 너무 잘 어울린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니콜라스 알지아리의 개성을 잘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해 보다가, 복잡하고 기교가 많은 요리보다는 제철의 신선한 식재료에 가장 최소한의 조리로 니콜라스 알지아리 오일을 썼을때, 얼마나 향과 맛이 궁극적으로 끌어올려질 수 있는지에 가장 초점을 두어 큐레이션 하게 되었어요.
아마 이번에 프랑스 남부의 올리브 오일을 맛보게 되면, 이제껏 먹어오던 올리브오일과 상당히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될거 같아요.
먼저 니콜라스 알지아리를 대표하는 가장 기본적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파란 캔이 기분마저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퀴베 프레스티지를 소개해드릴께요. 일단 퀴베 프레스티지는 굉장히 마일드해요. 마치 버터가 입 안에서 녹아드는 그런 느낌의 부드러움이랄까, 상당히 버터리 하면서도 아몬드나 헤이즐넛 같은 견과류의 뉘앙스도 느껴지는 퀴베 프레스티지는 여러가지에 요리에 두루 사용할 수 있어 좋아요.
제가 원래 아보카도에 피스타치오나, 헤이즐넛, 캐슈넛 같은 견과류 어울려 먹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요즘 아침마다 빼놓지 않고 먹는 아보카도 위에 소금 살짝 더해 뿌리니, 부드러움에 부드러움이 더해져, 궁극의 부드러움으로 다가옵니다. 너무 고소하고 부드럽달까…너무 중독성 있게 맛있어요. 산미있는 여름 과일이나, 생선, 육류,파스타등에 두루두루 잘 쓸 수 있는 만능 올리브유이죠. 제 책 ‘마이테이블레시피’에 소개해 종전의 히트를 기록하였던 아보카도 스무디 기억하시죠? 아보카도+메이플시럽+피스타치오+약간의 소금과 우유를 넣어 갈아마시는 저의 최애 스무디인데 여기에 올리브 오일을 넣으면 부드럽게 연결이 되는 느낌이 들어요.반개만 갈아마셔도 점심때까지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의 포만감이 생기는데 여기에 올리브오일을 넣으면, 더더욱 포만감이 들어, 식이요법으로 체중조절을 하시는 분들이 응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두, 살구,망고와 같은 여름과일에 매칭하여 골고루 뿌린 후 라임즙과 소금만 더해 심플 살사를 만들어 보았어요. 고수도 듬뿍 넣고요. 눈이 찌푸려 질 정도로 강한 여름과일의 산미가, 니콜라스 알지아리와 어찌나 밸런스가 잘 맞는지 상큼하면서도, 부드러운 매력이 식욕을 부르는 맛인걸요!
저는 요즘 육류를 되도록 제한하고, 채식 위주로 먹고 있는데 피타브레드에 이 살사 듬뿍 올리고, 구운 소고기나 닭고기를 더해, 사워크림이나 구아카몰과 함께 먹으면 멕시칸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을 맛이에요.
육류를 함께 하지 못해, 조금 아쉬운 마음을 다시 유행하고 있는 크리미한 부라타에 매칭해 보았어요.
고소하고 담백한 올리브오일과, 상큼하고 새콤한 여름 살사, 부드럽고 크리미한 부라타가,더운 여름의 지친 마음도 위로해주는 그런 맛이에요!
보기만 해도 너무 먹음직 스럽지 않나요? 제가 엄청난 버터 성애자인데, 고지혈증 판정을 받은 이후로 이전처럼 먹기는 어렵더라고요. 올리브오일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이런 저의 갈증을 풀어주어 너무 좋아요. 퀴베 프레스티지가 이번에 선보이는 세가지 오일 중에서 가장 무난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 여러분이 좋아하는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로도 유용하게 활용하실 수 있어요.
팬을 달구어 마늘과 앤초비, 방울 토마토를 살살 볶다가, 기름을 뺀 참치를 넣고 함께 섞어줍니다. 파스타면이 삶아지면 함께 넣고, 에멀징해줘요. 마지막에 블랙올리브 살짝, 레드페퍼 플레이크도 살짝 더해주고요. 이탈리안 파슬리 대신에 고수 듬뿍 올려서 먹었는데, 어쩜 이렇개 맛있나요? 저는 대개 부드럽고 캐릭터가 아주 강하지 않고, 고소한 올리브오일을 스튜나, 파스타같이 열을 가하는 요리에 주로 사용해요. 가끔 좋은 올리브 오일이라고 너무 캐릭터가 강한 올리브 오일을 쓰면, 향이 너무 지배적이어 디쉬를 온전히 즐기는데 방해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기분좋은 푸른 빛의 아이코닉한 틴케이스가 너무 예뻐서, 부엌에 두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엄마가 여름에 자주 해주시는 반찬중에, 참기름에 명란과 오이를 넣고 버무린 메뉴가 있어요. 맛이있긴 한데 가끔은 참기름 향이 너무 지배적이어 아쉽더라고요. 저는 여기에 올리브오일과 참기름의 비율을 1:2로 해서 넣어줬더니 맛이 훨씬 깔끔하고 부드럽더라고요. 오이는 씨를 빼고 쫑쫑 썰어주는게 물기가 생기지 않아 좋아요. 구운 뺑콩플레에 듬뿍 얹어 먹었더니 정말 별미 더라고요,
밥하고도 물론 잘 어울리고요 요런 조합에 좋은 김 하나면, 여름 반찬으로도 별미죠!
제가 요즘 채식 위주의 식사를 많이 하다보니 홀릭하는 레시피가 양출식당의 #양출채소레시피인데 1센티 두께로 자른 당근을 올리브오일에 볶다가 오렌지 쥬스에 조리듯이 익히고(포칭하기) 거기에 소금과 큐민을 살짝 더하고, 당근이 살짝 아삭한 식감으로 익도록 조려지면, 슬라이스한 오렌지를 넣고 잘 섞어준뒤, 접시에 낸 후 올리브 오일을 쪼로록 둘러 먹어보았는데, 큐민의 이국적인 향과 새콤달콤한 오렌지와 당근이 퀴베 프레스티지와 부드럽게 연결이 되어 동생이 정말 감탄하며 먹더라고요.
마치 지중해 고급다이닝의 멋진 요리사가 된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어요!
자칫 이국적이고 강하게 느껴질 수 있는 큐민의 향을 부드럽게 연결해주는 느낌, 퀴베 프레스티지는 강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게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것같아 넘 좋아요.
역시 양출의 채소레시피중 무지하게 사랑받는 완두콩 부라타에도 퀴베 프레스티지를 올려주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레몬필보다는 라임필이 무지하게 매력이 있어,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요리에 올리브 오일을 더하면, 향과 맛이 풍부하게 느껴집니다. 특히나 복잡한 조리보다는, 이렇게 재료 그대로의 특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디쉬에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면 요리의 품격이 격상되죠. 제가 올리브오일에 한번 빠지만, 헤어나올 수 없다고, 이주일에 한통은 쓴다고 지인들에게 말하곤 하는데 정말 그렇다니까요. 한번 올리브 오일의 매력에 빠지만, 너무 많아서 남을까봐 유통기한을 고민하는 일은 없답니다.😄
패키지도 너무 사랑스러워요. 어디에 두어도, 프랑스 남부에 온 듯한, 선명하고 고급스런 색감때문에 부엌에 하나 두개쯤은 소장하고 싶은 그런 아이템이죠🫒
브라운 양송이와 파프리카를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넣고 센불에 휘릭 볶아 오픈 샌드위치로도 만들어 먹었는데, 어찌나 맛이 있던지. 꿀까지 더하니 단 맛도 더해져 꽤 매력있더라고요. 주말에 근사하게 기분내고 싶을때 꼭 한 번 만들어 보세요. 양송이와 파프리카 볶은게 너무 많아, 냉장고에 차게 두었다가 먹어도 맛있더라고요.
자 그럼 이번엔 퀴베 폴린을 소개해 볼까요?퀴베 폴린은 유기농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로, 프레스티지와 다른 점이라면, 올리브를 조금 덜 익은 상태일때 수확하여, 풋풋하고 싱그러운 올리브의 향을 더 강하게 느끼실 수 있어요. 비교적 어린 올리브들이라 더 쌉쌀하고 풋내가 나며, 싱그러운데다 끝에 약간의 알싸함도 가지고 있죠. 이 퀴베 폴린도 만능인게, 거의 대부분의 생식요리, 샐러드,과일,채소와 엄청나게 잘 어울려요. 햇살좋은 날, 포슬포슬하고 응축된 담백함과 고소함을 가진 준혁이네 알감자를 삶아, 소금을 더해 올리브 오일만 뿌려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요! 제가 이 니콜라스 알지아리 오일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어떤 요리에든 두루두루 잘 어울리고, 식재의 개성이나 특징에 따라 골라서 요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인데, 특히 이 퀴베 폴린은 모든 채소, 과일괴 궁합이 잘 맞아요. 제가 너무 좋아해 여름이 되면 꼭 만들어 먹는 것 중의 하나가 수박 샐러드인데, 수박,페타치즈,민트,올리브오일과 시트러스 필의 심플한 조합이에요. 67소호의 시그니처 디시 이기도 했는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었죠,수박은 큐브로 먹기 좋게 자르고 페타치즈를 듬성듬성 얹은 후 민트를 골고루 얹어 주고, 올리브 오일을 휘휘 둘러 먹습니다. 수박도, 그릇도 차가우면 차가울 수록 맛있고, 여기에 과일의 싱그러움이 잘 살도록 퀴베 폴린을 사용하였는데 알싸하고 쌉쌀한 올리브오일과 고소하고 산미가 있는 페타치즈, 수박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더라구요.
쌉쌀하고 풀내음 나는 캐릭터가, 사워도우,치아바타,포카치아같은 빵류하고도 잘 어울려요.
단점이라면 너무 맛있어 끝도없이 먹게 된다는 점? 토마토와 올리브가 들어간 포카치아와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맛있게 먹었어요.
정말 심하게 맛있어요! 빵을 사오지 말던가 해야지 원! 이거 정말 끝도 없이 들어가네요🤣
가스파초나 제가 여러번 소개해드린 토마토 주스에 넣으면, 토마토의 싱그러움과 농축된 감칠맛을 더 풍부히 느낄 수 있어요!
곡물을 듬뿍 넣어 샐러드 느낌으로 만들어본 살몬오트샐러드볼에도 파이널 터치로 넣어주었는데, 비린 맛은 사라지고 궁극의 고소한 맛은 끌어올려주더라고요.
급하게 만들어보고 싶어서, 귀리 잡곡밥을 렌지에 돌려, 토마토페스토와 퀴베 프레스티지를 넣고 잘 섞어주고
그 위에 바삭하게 튀기듯이 구운 연어와 초당옥수수, 페타치즈,방울토마토,소렐을 얹고 라입즙과 라임필을 뿌려 완성!!마지막에 퀴베 폴린을 살짝 둘러 샐러드 느낌으로 먹어봤어요. 어제 동생이 놀러 왔는데, 언니 천재 아니냐고 묻더라고요😎(뿌듯)
톡톡지터지는 초당옥수수와 찰지게 씹히는 귀리와 잡곡밥, 고소한 토마토 페스토와 라임즙이 그렇게나 잘 어울릴 수가 없었다는:)비건을 지향하시거나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이 가볍게 즐겨도 좋을 훌륭한 원플레이트 밀이라 너무 좋더라고요. 중요한 포인트는 자칫 평범해질 수 있는 디쉬가 올리브 오일 덕분에 훌륭한 한끼 식사로 재탄생 했다는 것.
그 동안 이사하랴,간병하랴 고생이 많은 동생을 불러, 휘릭 만들어 테라스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동생이, 파리의 노천다이닝 부럽지 않을 맛이라고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포슬포슬한 햇감자를 삶아 뜨거울때 소금,후추 그리고 퀴베 폴린을 듬뿍 둘러 먹는 것도 별미였어요.
전 고구마나 감자 단호박같은 구황작물에 뜨거울때 버터 올려먹는 것도 참 좋아하는데, 버터는 왠지 살찔 것 같고, 부담스럽쟎아요. 올리브 오일 듬뿍하면, 맛도 더 부드럽고 향도 풍부해져서 너무 좋아요.
올리브 오일에 듬뿍 버무린 감자에 소금 후추 간하고, 오븐에 구워먹어도 얼마나 맛있는데요! 손가락만큼 두껍게 웨지로 썰어 올리브 오일에 듬뿍 버무린 후 좋아하는 허브를 듬성듬성 넣고 구워먹어도 무척이나 맛있죠!
가스파초를 만들때도 이 퀴베 폴린을 넣으면 정말 잘 어울린답니다
생각보다 올리브 오일을 사용할 경우가 참 많죠?
그렇다면, 제가 니콜라스 알지아리 라인업 중에서 가장 사랑해 마지않는, 레몬 오일도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려야죠! 올리브를 착유할때, 프로방스 주변의 레몬을 넣어서 만든 시트론 오일은 지중해 레몬의 에센셜오일의 상큼함이 입안가득 부드럽게 부서지는 너무도 맛있고 매력적인 오일 입니다.
샐러드나 빠삐요트 혹은 생선회, 그릭요거트와 무지하게 잘 어울리는 시트롱 오일은 퀴베 폴린처럼 대부분의 과일이나 채소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합니다.
여름 과일을 무심하게 툭툭 얹고, 그위에 시트롱 오일만 뿌려주어도 금새 훌륭한 디시로 탄생합니다!!레몬 오일이라고 해서 레몬향이 강하게 퍼지는 그런 오일이라기 보다는 레몬의 뉘앙스가 살짝살짝 스치듯이 지나는 그래서 더 상큼하고 매력적인 오일이에요.
이 레몬오일로 살사도 만들어 먹고 빠삐요뜨도 해먹었지만 가장 근사했던 것은 광어 카르파치오 였어요! 신선하고 쫀득한 광어에 라임즙과 소금 살짝 얹어주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여름과일, 델라웨어 포도와 피스타치오를 툭툭 얹어준후 시트롱 오일을 뿌려 먹었는데, 고급 이탈리안 다이닝에서 내어주는 것보다 훌륭한 맛이었어요
쫀득하게 부서지는 담백한 광어가 스치듯 느껴지는 레몬의 상큼한 향, 포도의 알싸한 산미,피스타치오의 고소함과 함께 어느것도 부족함 없이 잘 어울리더군요.
이번엔 레몬오일로 만든 자두와 살구 살사에 광어를 같이 페어링해서 먹었는데 이것 역시 별미더라고요. 여러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시트러스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식재에 페어링하면 무난하게 다 잘 어울립니다!
오렌지 래디치오 샐러드에 자두와 망고살사 듬뿍 얹고 부라타에 라임필, 시트롱 올리브 오일을 듬뿍 올려 먹었는데, 정말 한 여름에 잘어울리는 기분좋은 상쾌함이 가득 퍼지더라고요,
기운이 없고 처질때 레몬같이 산미가 가득한 무언가를 먹으면 기분까지 상쾌해지쟎아요, 시트롱 오일은 입안가득 상쾌하고 부드럽게 부서지며, 기분까지 업시켜주는 그런 맛이에요:) 제가 안단테 데어리와 작업하며 알게된 놀라운 사실이, 퀴베 프레스티지, 퀴베 폴린,시트롱중에서 인기순위 꼴찌가 이 레몬 오일이래요! 아니 이건 정말 말도 안돼!!🥺물론 세가지 오일이 다 맛있긴 하지만 저의 all time favorite은 이 레몬 오일 이거든요! 오늘 아침엔 브로콜리니에 수란을 올리고 이 레몬오일을 듬뿍 뿌려 먹었는데, 너무 상콤하고, 산뜻하면서도 부드러워서 무척이나 잘 어울리더라고요. 아스파라거스에 수란 많이 올려드시죠? 그때도 파이널 터치로 이 레몬 오일 한번 쪼로록 둘러서 먹어보세요. 너어무 맛있으니까요.
요새 장안의 화제인 참외 샐러드에도 쪼로록, 너무 좋아하는 수박에도 쪼로록…저는 올리브 오일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집에 그렇게나 많은 종류와 수의 올리브 오일이 있는데도 늘 부족한 느낌입니다.
특히 이 레몬 오일은 없어지기전에 쟁여둬야해! 🍋
아무래도 니스의 올리브 오일을 다루다 보니 니스의 대표주자, 니스 샐러드가 빠지면 서운할 거 같아니수와즈 샐러드의 드레싱 만들때도 이 시트롱 오일을 한 번 써보았어요.
반숙달걀 2개, 큐브 아보카도 반개, 래디치오,참치 한캔, 앤초비 2-3줄,블랙올리브7개,방울토마토7개,살짝 데친 줄기콩을 보기좋게 접시에 담고, 레드와인 비니거 3큰술, 소금 1/2 작은술, 레몬오일 120밀리에 다진 바질과 마늘을 넣고 잘 섞어준 후 드레싱을 부어 먹는 니수와즈 샐러드엔 레몬오일이 들어가, 자칫 느끼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샐러드의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해주는 느낌이에요
너무 심하게 맛있었어요:) 이 니수와즈 만큼은 꼭 한 번 만들어 보시길 바래요!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너무 담백하고 맛있었던 가자미 빠삐요뜨도, 레몬오일을 부어 만들었는데 넘넘 맛있더라고요. 내일은 햇감자를 잔뜩 삶아 소금에 절여 꼭짠 오이와 레몬오일을 넣은 감자속을 넣은 모닝빵 샌드위치를 꼭 만들어볼거에요!
저 아이는 왜 허구헌날 올리브오일이 좋다면서 저렇게 여러 종류의 올리브 오일을 들고 나올까 의아한 분들이 계실거에요. 실은 좋은 올리브오일의 기준,필요조건이란 것은 존재하겠지만, 그게 꼭 올리브오일에 대한 나의 취향까지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거든요. 게다가 좋은 올리브 오일이 누구에게나 훌륭하고 만족스러운 충족감으로 다가오는 것도 아니고요. 좋은 올리브 오일은 무엇인가보다는 (저의 기준은 일단은 좋은 올리브 오일을 소개할 것이기 때문에😊)저와 함께 나의 올리브 오일 취향은? 무엇인지 찾아가는 그런 시간이 되길 바래요.
우리집에는 10가지가 넘는 올리브 오일이 준비되어있고, 아마도 플레이버나 독특한 올리브오일까지 합하면 거의 20가지는 족히 될거에요. 다들 빈번히 잘쓰고, 요리마다, 사용하는 오일도 매번 다릅니다. 우리가 기분에 따라 음식을 선택하고 옷을 고르듯, 올리브 오일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어렵다고 생각해서 그렇지 올리브 오일은 우리네 음식의 참기름 만큼이나, 모든 식재료와 두루두루 잘 어울립니다. 아이스크림과 그릭요거트에까지 올리브 오일을 얹어 먹는 아이디어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랍니다.
제가 가장 사랑하는 나라의 음식은 이탈리안인데 가끔 그런 생각도 해요. 올리브 오일이 다했네!! 라고…..좋은 올리브 오일을 취향껏 잘 쓰면, 요리의 품격이 달라집니다. 몸에도 좋고요. 맛도 있고요. 인류가 발견해낸 여러가지 식재들 중에서 올리브 오일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 싶도록 올리브 오일 예찬론자이고 빅 러버인 저는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올리브 오일을 큐레이션 해드리면서 조그맣게 목표도 하나 생겼어요,
국제 올리브 위원회(IOC)가 인증하는 올리브테이스터가 되어, 올리브 산지를 직접 다니며, 좋아하는 올리브 오일도 실컷 맛보고 여러분들에게도 소개해드리는 일이 바로 그것인데 무엇하나 꽂히면, 끝장을 볼 때까지 깊게 파는 저의 성격과 괘를 같이 하는 일이라, 무척 기대가 됩니다. 그러려면 누구보다 열심히 탐험하듯이 올리브 오일을 경험하고 맛보아야 하겠죠?
한국 시장에 처음 커피라는 신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을때, 산미가 있어야….캐릭터가 강해야…좋은 원두라는 인식이 강해서, “전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해요”라고 이야기 하면 왠지 커피를 잘 아는 사람처럼 이해되곤 했죠. 나중에 대중적으로 커피가 보급이 되면서, 강배전한 스모키하고 묵직한 커피맛이 꽃과 과일의 산미를 가진 밸런스 좋은 커피맛보다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닌 그저 개인의 취향이라고 인식이 되면서, 우리는 집앞 5분거리에서도 뛰어난 커피맛을 자랑하는 카페를 만나게 되었죠. 올리브 오일도 똑같아요, 이제 뭔가 캐릭터가 강하고 맵고, 알싸한 끝맛을 가진 올리브 오일이 최고라는 생각은 좀 내려두고, 내가 좋아하는 올리브 오일은 무엇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찾아가는 여정을 저와 함께 해보면 좋겠어요.
제가 건강상의 이유로 신선한 채식 위주의 식사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여러 이유로 채식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여기 올린 레시피들이 쉽고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즐거움을 전달할거라 믿어요.
올리브 오일에 대한 개인적인 로망 플러스, 이번 프로젝트가 꼭 잘되었으면 하는 이유가 있어요. 훌륭한 미슐랭 셰프들이 줄지어 선생님의 치즈를 앞다투어 가져가려 했다는 일화 아마 들어보신 분들도 계실거에요. 그 유명한 프렌치 런드리의 토마스켈러 셰프가 자신의 업장에서 썼던 치즈가 김소영 선생님의 치즈였고. 샌프란시스코에 자신의 농장과 치즈 그리고 꿈을 이뤄 사업적인 성공을 일궈내셨던 선생님께서 굳이 왜 이 먼 한국땅에 고생스럽게 치즈와 오일을 들고 오셨을까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때가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난 지금은 알 것 같아요. 선생님이 엄선한 치즈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고, 아직도 갈증은 있지만 꽁떼를 비롯한 여러 다양한 치즈들이 수입되고 소비되는 국내시장은 불과 4-5년 만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아마도 선생님은 고국땅에 더 다양하고 풍부한 식문화를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 식재료 시장의 저변을 넓히려는 것은 아니었을까…?
그렇게 되기를 누구보다 희망하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새로운 것들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과 그걸 이용해 만들어먹는 것을 가장 사랑하는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은, 이 식재료들에 대한 여러분들의 이해를 넓히고,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친절하게 잘 알려주는 길잡이가 되는 것 아닐까요?
물론 이 세가지 오일들은 세트로 54000원이라는 다른 올리브오일 한 병값에도 못미치는 착한 가격대로 선보이게 되어, 예쁘니까….궁금해서 한 번 사보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게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맛있게 즐겨먹는 것처럼 여러분들도 그렇게 하고 계실테니까요
부엌에 올려두고 언제 어떤 occasion이든간에 여러분들에게 가장 자주 쓰이는 팬트리안의 귀염둥이들이 되길 바라면서, 진심에 사심까지 더해져, 길어진 이 글을 마무리 해 볼까 합니다. 산도나 유통기한등의 정보는 링크를 통해 더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어요.
늘 제가 소개해드리는 여러가지 식재들에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시는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아마도 저때문에 유례없이 팬트리에 올리브오일이 늘어갈텐데 그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더 맛있고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레시피로 보답해 볼께요!
판매기간: 6월4일 토요일 오전 10시~ 6월7일 화요일 오후 11시
판매제품: 니콜라스 알지아리 퀴베 프레스티지, 퀴베 폴린, 시트롱 3종 세트 (각 250밀리)
공구가: 54000원 (판매가 60000원)
배송: 6월 8일부터 순차배송
https://smartstore.naver.com/andanteproject/products/6748715073
니콜라스 알지아리 구매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