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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에 뉴욕을 다녀오면서, 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올 한해는 그저 푹 쉬면서 건강도 회복하고, 67소호를 그만두고 앞으로 무얼해야할지 진지하게 고민을 좀 해 보거라!”
사실 이때만 해도, 저도 올해의 목표는, 그동안 복잡다단했던 일선에서는 좀 벗어나 머리도 식히고, 요리를 하고 음식을 늘 접하는 사람으로 어떻게 살아갸가야할 지에대한 방향 설정을 잘 해보자는 것이었어요.그러던 중 좋은 기회로, 제가 평소에 흥미를 가지고, 맛있다고 느꼈던 여러가지 식재료를 접하게 되고 방대한 양의 큐레이션을 해보며,나름대로 깨달은 것이 있어요. 마치 우리가 늘 베이글을 아침식사로 즐겨했던 것처럼 베이글이 유행처럼 번지고, 에피세리(식료품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지만, 이 식재들에 대한 이해와, 본질을 잘 연구하고 설명해줄 사람이 많지는 않다는 것을…
맛있는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이것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고 만들어졌는지, 이 녀석들을 어떻게 하면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지를 명쾌하고 자세하게 풀어줄 사람이 있다면, 우리의 식탁이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계속 하게 되었고, 이 부분에 집중하고, 큐레이션 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할 때 마다, 많은 분들이 먹는 즐거움이라는 본질적인 즐거움에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새로운 식재들을 되도록이면 많이 발굴(?)해내고, 이걸, 전문적으로 큐레이션 해드려야겠다는 목표가 생겼어요,
사람들이 그렇게 베이글에 열광한다면, 저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었던 어퍼이스트 허름한 매점 안의 2불짜리 베이글은 어떤 식감을 가지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맛인지…어떤 식재와 매칭해서 먹으면 맛있는지 알려주고, 정말 맛있는 라구를 만들려면 어떤 고기를 쓰고 어떤 베이컨(저는 주로 판체타를 쓰지만요)으로 만들면 맛있는지, 가끔 맛있는 식재를 찾게되면, 이것만은 인생을 살면서, 꼭 한 번은 먹어봐야하지 하고 귀띔을 해줄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해준다면, 더 많은 분들이 식생활이 가져다주는 오롯한 즐거움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기대감이 생겼어요.
요리를 한지도 이제 벌써 15년에 접어듭니다.요리를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퍽이나 공감하시겠지만, 요리하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아요. 어쩔 수 없이 하게 될 수도 있지만 대개는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하게 된 분들이 많죠. 요리만큼 쉽게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행복하게 해주는 매개체가 많지 않으니까요. 아마 많은 요리하는 분들이 맛있는 것을 먹을때의 행복한 얼굴을 보고싶어 거기에 보람을 느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제가 67소호에 있을때 어린 동생들 같던 크루들에게 정말 많은 식재를 함께 경험해보게 하려고 애썼었어요. 처음엔 눈이 동그래지고, 놀라지만 이내 그 놀람은 미소로 바뀝니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것도 있구나! 내가 몰랐던 식재들이 많았구나! 그런 기분들을 여러분들께도 선물해드리고 싶었어요, 제 작업실 팬트리는 여느 식료품점 못지 않습니다. 누군가 놀러오면, ”만약 전쟁이 난다면 여기서 한달은 족히 머무를 식량이 있어!”하고 너스레를 떨곤해요. 음식과 식재로 일을하는 사람이고, 누구보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모험에는 주저앉는 성격 때문에 이렇게 늘 맛있는 음식에 둘러쌓여있지만, 일을 하면서 느껴요. 정말 세상은 넓고, 내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너무 많은 식재들이 있구나!
새로운 미지의 식재를 소개함과 동시에, 또 하나의 작은 목표는 이름하여 “어디까지 먹어봤어?” 시리즈인데, 최근 정말 장인정신으로 만드는 유리병에 든 참치, 소개하자마자 정말 난리가 났었던 버터를 비롯 차원이 다른 향과 맛이 모두 다른 무화과같은 우리가 이미 알고있지만 레이어가 다르고 고퀄인 식재들을 만나게 되면서, 이렇게 맛있는 OOO는 꼭 한 번 먹어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목표를 가지고 여러가지 식재료 라인업을 소개해드려야겠다는 다짐이 생긴 것인데, 제가 소개하려는 이 콜 주스가 바로 그런 목표를 가지고 소개하는 저의 고퀄 음료 라인업인셈이죠.
이 얘기를 하자고 서두가 참 길었죠. 그도 그럴것이 세상에 태어나 주스를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은 없으니까요, 특히 사과주스 같은 녀석은요. 델몬트 사과주스부터 갈아만든 사과까지….아니면 각종 농장의 이름모를 수많은 사과즙들까지 가세하면, 사과주스를 소개한다는게 어떤 임팩트가 있을까 싶어요, 그런데 정말 콜주스는 달라요. 제가 착즙기를 두어가며, 집에서 직접 주스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한참 착즙주스 열풍일때 온갖 맛있다는 주스는 다 마셔본 사람인데, 이건 정말 전세계의 가장 좋은 사과 산지를 찾아가 가장 맛있을 때 수확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착즙해 내려주는 그런 신선한 주스 맛이에요. 콜 주스의 히스토리와 산지, 재배과정과 생산과정을 살펴보니, 아 이게 맛있을 수 밖에 없구나 하고 이해가 되더군요.
콜(kohl)의 마운틴 사과농장은 해발 1000미터, 알프스 사우스 티롤에 있어요. 햇빛이 풍부하게 내리쬐는 지중해성 기후로 고온 건조하고, 고산지대이다보니 일교차가 매우 커서 마운틴 사과가 자라기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죠. 새콤하면서도 당도가 매우 높고 풍부한 향을 가진..우리가 사과에게 기대하는 가장 좋은 성질을 두루 가지고 자라난 마운틴 사과는 하나하나 손으로 선별 수확 후 바로 세척,착즙, 저온살균하여 만들어 집니다.
사과주스의 경우 조나골드 마운틴 사과 2개이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고해요:)
콜은 (kohl)토마스 콜과 그의 아버지가 이탈리아 북부 Ritten해발 1000미터 지역에 사과나무를 심고, 거기서 자란 마운틴사과를 수확하여 오랜동안의 경험과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탄생한 브랜드 입니다. 강렬한 태양의 기운을 가까이에서 받아 과육은 더 달고 맛있어지고, 밤에는 기온이 낮아 사과 안에서 당도가 응축되는 과정을 거치며 성장하여, 향이 풍부하고, 비타민과 영양소의 함유량도 월등히 높아진다고 해요. 많은 주스들이 단 맛을 위해, 설탕을 넣거나, 원가를 낮추기 위해 물과 희석하지만, 단 한방울의 물이나, 단 한톨의 설탕도 들어가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주스가 바로 콜 주스입니다.
저는 과일과 야채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인데, 요즘은 정말 원물 그대로 오롯이 맛있게 느끼기가 너무 힘들어졌어요. 어릴때는 토마토가 너무 맛있어 설탕을 치지 않고도 한접시 뚝딱 먹어치우곤 했는데, 아까도 토마토가 메인인 요리를 만들면서 토마토 몇개 집어먹다가 화가 나더라고요. 여기 농장주들은 이 토마토의 맛을 보지도 않나보다 싶고.사과에 대한 무한 사랑이 가득한 사람인데 향이 풍부하고 새콤달콤한데다 아삭하기까지한 사과는 못 먹어본지 오래인 것 같아요. 일년에 딱 한 번 나오는 홍옥도 늘 기다려졌는데, 너무 금방 매대에서 사라져버려 아쉽구요.
맛있는 요리의 9할은 요리이듯이, 좋은 원물,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정직하게 쓰면,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꼭 경험하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저는 사과주스도 이렇게 맛있는건 당췌 먹어본 경험이 없었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 맛있는 알프스의 사과와 베리에이션을 한 당근과 배 주스 였어요.
솔직히 사과주스를 처음 맛볼땐 “와 진짜 기가막히게 맛있구나!” 싶었다면, 당근과 배 베리에이션 주스를 마실땐 ”이거 꼭 많은 분들께 소개해야겠다!” 하는 결심이 섰어요. 단연코 이렇게 맛있는 주스는 아마 못드셔 보셨을 거에요. 제가 정말 자신있게 권해드리고 소개해드립니다.
조나골드(jona gold)사과주스는 모든 콜주스의 원형격인 녀석입니다. 조나골드는 사과 품종의 하나로 골든 딜리셔스 품종에 홍옥을 교배하여 1968년에 명명한 품종으로 과즙이 많고 새콤달콤한 맛과 향이 풍부한 사과로 유명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사과 한개를 먹으면, 건강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고 할 정도로 사과는 우리몸에 좋은 비타민과 식이섬유, 다량의 유기산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이렇게 몸에 좋은 사과를 매일매일 습관처럼 섭취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습관처럼 바쁜 아침, 사과주스를 꼭꼭 빠지지 않고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맛도 있고, 가벼워서, 우아한 아침식사에 잘 어울려요. 빵을 먹는 걸 좋아해서 아침엔 커피와 빵을 먹곤 했는데, 카페인 섭취를 줄이라는 의사선생님의 권고에 빵에 콜주스 함께 먹는 것이 루틴이 되었어요. 좋은 과일만 엄선해서 오롯이 담았기 때문에 과일을 따로 못먹게 되어도, 이로써 충분해 하는 만족감도 들어 좋고요.
제 아침식사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콜주스들…여행을 좋아하는 제가 아침에 일어나 조식부페에서 가장 반가운 것이 신선한 주스를 가득담은 주스바를 마주하는 건데요. 마치 유럽의 어느 호텔, 아침의 신선한 주스를 만나는 그런 느낌이에요.
이 사과주스는 눈을 찡긋하며, 아 맛있다 하고 감탄하게 되는 그런 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요. 잘 익은 서양배의 섬세한 향, 달콤하고 부드러우며 새콤한 사과의 뉘앙스, 그리고 부드럽고 실키한 마무리로 정말 최상의 주스를 마시는 느낌입니다. 다소 묵직한 요리에 산뜻한 피니시가 필요할 때나 케이크같은 디저트, 빵과도 아주 환상의 궁합을 이뤄요!
언젠가는 아침에 감기기운이 느껴져 살짝 뜨겁게 데웠다가, 시나몬 파우더를 톡톡 뿌리고 애플사이더 느낌으로 마셨는데 그래도 정말 맛있더라고요. 땀이 살짝 나면서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
그리고 작년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아침 일찍 추운 겨울도 마다할 에너지를 가득안고, 유니언 스퀘어의 파머스마켓 가는 길, 작은 천막 안에서 달콤한 냄새를 폴폴 풍기며, 애플사이더를 팔던 가게들. 입천장이 델정도로 따뜻한 시나몬향이 나는 새콤달콤한 애플사이더를 홀짝 거리며, 유니언스퀘어를 행복하게 걷던 기억 그 기분…그런데, 이 애플주스는 따뜻하게 데우면 단 맛이 더 응축되어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와…진짜 너어무 맛있어요:)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완연한 가을의 티타임을 즐기기에도 딱 인것 같아요.
조나골드주스야, 워낙 콜의 대표주자이자 원형이니 맛이야, 더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여러분들이 사과에 기대할 수 있는 그 새콤달콤하고 향이 풍부한 딱 그 맛이지만, 정말 놀라운 건 당근과 배를 베리에이션한 주스들이에요. 당근정말싫어!라고 당근은 정말 좋아하지 않는 영역의 야채인분들 많으시죠? 전 당근러버라 그럴 일은 없지만, 가끔 맛있는 당근주스를 마실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요기에 산미만 좀 더해지면 얼마나 맛있을까 하고요. 그것만 해도 행복할텐데. 당근 주스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게 맛있어요.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은 또 잘 알려진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건강식품 중의 하나쟎아요. 다만 땅 속에서 자라 그런가, 달콤함과 산미는 없고, 가끔 흙맛도 느껴지고…무덤덤한 야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죠! 사실 당근 자체가 메인으로 임팩트있는 식재라고 느끼시는 분들은 별로 없을거에요. 그런데 이 당근주스는 말이죠. 당근을 싫어하는 분들을 위해, 당근에 생명과 숨결을 불어넣은 느낌이랄까. 세 가지 주스 다 좋아하지만 저는 이 당근주스가 제일 맛있어요. 당근 특유의 그 향과, 야채같은 뉘앙스를 아주 쥬시하고 새콤달콤한 사과가 막 샤워시켜주는 느낌이랄까. 당근 주스지만 새콤달콤하고, 마치 과채주스를 마실때의 (혹은 토마토주스의) 야채뉘앙스가 아주 희미하게 번지는데, 이거 정말 어떻게 이런 비율을 생각해냈는지, 너무너무 맛있는 주스랍니다. 제가 원래 갓 짠 오렌지 주스를 넘넘 좋아해서, 눈에 보이면 항상 사다마시곤 하는데(거의 제일 좋아해요💕)아마도 이 당근주스는 그 오렌지 주스를 제치고 제 마음의 1위를 차지해도 좋을만큼 너무 맛있어서 여러분들도 꼭 드셔보시면 좋겠어요. 마지막 입에 남는 맛이, 배주스도 그렇고, 아주 좋은 엿을 다 녹여먹고 입안 가득남는 그 조청이나 꿀 스러운 진득하고 농후한 단맛이에요. 품위 있는 단맛이라고 해야하나?
당근의 묵직하고도 흙같은 덤덤한 맛은 사과의 미세한 산도와 만나 더욱 싱그러운 느낌을 줍니다. 당근이 부족했던 산미가 사과와 블렌딩 하면서, 맛은 더 좋아지고, 견과류와 같은 뉘앙스도 느껴져요. 얼마전엔 중국식으로 요리한 대파볶음밥과 공심채와 함께 어울려 먹었는데, 기름진 아시아 요리와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더라구요
세미하드 치즈와도 잘 어울리지만 페타처럼 콤콤하고 산미가 있는 치즈와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캐주얼한 보통의 식사에도, 디저트에도, 빵에도 두루두루 잘 어울려요! 저는 개인적으로 튀김이나 볶음밥같은 느끼하고 리치한 음식과 어울리면 참 맛있더라고요!
콜주스는 8~12도 사이로 서브해서 마시면 가장 맛있다는데, 잘 숙성이 된 와인처럼 와인글래스에 잘 칠링해서 마시면, 각각의 과일과 야채가 가진 풍부한 향을 입안가득 느끼실 수 있어요.
음 이 사진을 찍으면서, 갑자기 컵때문인지 파리의 카페드플로르 생각이 나던데, 곧, 이런 맛과 향 그리고 분위기면, 파리의 카페드플로르 못지 않은걸 하고 금새 기분이 리프레쉬 되더군요. 꼭 기억해주세요! 8~12도의 온도로 칠링해서 와인잔에 서브해서 마시기:) 이 풍부한 향을 여러분들도 똑같이 느끼시면 좋겠어요
가벼운 애피타이저나 콜드파스타 같은 무겁지 않은 요리와도 참 잘 어울려요. 많은 분들이 와인을 즐기시지만 가끔 일행 중 한 두분은 와인을 못하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럴때 와인잔과 함께 센스있게 준비해도 좋을 거 같아요.
아 그리고 정말 빼놓을 수 없는 배주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식재를 좋아하는 제가 스스로 찾아서는 절대 먹지 않거나, 혹은 서브가 된다고 하더라도 눈길도 주지 않는 과일이 있는데….그게 바로 “배” 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할 때 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세요. “ 아니 왜요? 배처럼 달고 맛있는 과일이 없는데” 그러게나 말입니다. 배만큼이나 달콤한 과일이 드물거든요. 생각해보니 감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조금 분석을 해봤더니, 저는 어떤 과일이든 산미가 살아있어야,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아니면 특유의 섬세힌 향이 있거나(복숭아 같은) 아니면 흑설탕처럼 녹진한 단맛이 살아있어야(무화과같은)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에 여행만가면, 마트에서 꼭 한두개는 집어오게 되는게 배에요. 서양배 맛없다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물컹하고 서걱한 식감은 아삭거리는 우리나라 나주배만 못하지만 아주 섬세한 산미가 미세하게 살아있고 향이 정말 좋거든요. 콜주스는 맛있는 사과에 향과 섬세한 산미를 잘 블렌딩했어요.이러니 또 제가 정신을 못차리죠. 당근주스가 산미가 도드라지게 살아있다면 이 배주스는 마치 좋은 원당이나 흑당과같은 녹진한 달콤함에 섬세한 산미가 아주 은은하게 살아있어요. 이탈리아 사람들이 정말 미식가라는 생각이 드는게, 이 주스들은 마치 그림에 비유하면 미켈란젤로의 그림같아요. 우아하고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미가 살아있는 느낌이랄까.
특히 이 배주스는 우리가 경험했던 배즙이나, 배주스 같은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에요. 좋은 꿀향과 정말 좋은 조청을 먹고난 뒤에 여운처럼 남는 그 고급스러운 단 맛이 있어요. 벨벳처럼 부드러운 연한 노란색의 주스는 달콤하고 섬세한 산미의 배 향을 코 끝으로 전달하고, 풍부한 미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서양배가 주는 섬세하고 우아한 아로마, 부드럽고 달콤한 맛은 벨벳처럼 이어져 길고 둥근 피니시를 느끼게 해주죠. 이 배 주스는, 짭짤한 요리, 팥, 초콜릿과 캐러멜 같은 달콤한 것들 그리고 올리브와 매우 잘 어울리더군요:)
정말이지 주스가 이렇게나 우아하고, 단아해도 되는지 싶어요, 이 향과, 독특한 단맛을 그냥 주스라고 이름 붙이기엔 너무 아까운 생각마저 드네요!
단 맛의 뉘앙스가 조청을 떠올리게 하여, 맛있는 콩가루가 듬뿍 묻어있는 인절미와 함께 먹었는데, 그렇게나 잘 어울릴 수가 없더라고요.
정말 꿀 같은 진득하고도, 묵직하고 농후한 단맛이 여운처럼 감돌아요. 한편으론 엄마가 저 감기걸렸을때 오래오래 배를끓여 꿀과 생강을 넣고 만들어주시던 배꿀차나 배숙느낌도 들어서 언젠가는 생강시럽(생강청이나 생강+꿀 넣어도 좋을거 같아요!) 짐버를 넣어 믹스해 먹었는데 와우!!!진짜 눈이 동그래지는 맛! 너무너무 맛있어요. 요즘처럼 환절기 감기가 찾아올 때, 이렇게 응용해 드셔도 좋을거 같아요:)
주스라고 해봤자 주스는 주스일뿐, 다를게 있겠어 싶은 분들에게도, 맛있는 주스라는 건 이렇게 다르구나! 원물이 훌륭하면 이렇게 훌륭한 맛이 날 수 있구나 하는 특별한 경험치를 선물해 드리고 싶어요. 그와 더불어 어린 날 왠지 주스를 마시면 몸에 좋을 거 같아 수도 없이 달고 살며, 탄산음료들과 이별했던 적도 있는데 나중에 냉동과즙을 수입해와서 만든다거나 첨가물이 들어간다거나 색소가 있다거나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많은 양의 설탕에 놀라, 한동안 주스를 끊었던 기억이 나네요. 몸에 좋을것만 같은 주스도 실은 많은 첨가물과, 당과, 몸에 좋지않은 성분들이 많다는 걸 꼭 기억하시고, 주스를 마실때는 꼭 뒤의 성분을 한 번 확인해 보시고 장바구니에 넣으시면 좋겠어요. 우리의 몸은 소중하니까!
세상엔 맛있고 좋은 음식이 많다지만, 나는 정말 진짜 “좋은” 주스는 먹어봤어에대한 경험치 그리고 더 나아가서, 여러분들의 몸에 건강한 습관의 하나로 콜주스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제가 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뿐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무궁무진한 맛있는 식재들이 기다리고 있고, 저는 하나의 컨텐츠를 만들고 큐레이션할 때마다 영혼이 탈탈 털리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늘 설레고 즐거워요 예전에 어떤 분이, 제가 소개하는 것들은 그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follwing steps”라고 표현해주셨는데, 그게 참 힘이 되더라고요. 더불어 제가 소개해주는 식재들로 식생활이 풍성해지고 즐겁다고 해주셨어요. 저는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무궁무진한 식재의 세계들을 소개하는 “guiding light”가 되어볼 생각입니다. 따라올 준비가 되셨지요?
기간: 9/13일 화요일 오전 10시~ 9/15일 밤 11시
구성: 01) 조나골드주스 6병 45000➡️40500
02) 당근주스 6병 45000➡️40500
03) 배주스 6병 45000➡️40500
04) 3종주스 18병 135000 ➡️ 114750
배송 : 오후1시이전 주문건까지 당일 주문서 접수
늘 감사합니다 여러분! 행복한 휴일 보내셨길 바래요:) 저는 또 맛있는 먹거리들과 함께 인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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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에 뉴욕을 다녀오면서, 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올 한해는 그저 푹 쉬면서 건강도 회복하고, 67소호를 그만두고 앞으로 무얼해야할지 진지하게 고민을 좀 해 보거라!”
사실 이때만 해도, 저도 올해의 목표는, 그동안 복잡다단했던 일선에서는 좀 벗어나 머리도 식히고, 요리를 하고 음식을 늘 접하는 사람으로 어떻게 살아갸가야할 지에대한 방향 설정을 잘 해보자는 것이었어요.그러던 중 좋은 기회로, 제가 평소에 흥미를 가지고, 맛있다고 느꼈던 여러가지 식재료를 접하게 되고 방대한 양의 큐레이션을 해보며,나름대로 깨달은 것이 있어요. 마치 우리가 늘 베이글을 아침식사로 즐겨했던 것처럼 베이글이 유행처럼 번지고, 에피세리(식료품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지만, 이 식재들에 대한 이해와, 본질을 잘 연구하고 설명해줄 사람이 많지는 않다는 것을…
맛있는 것이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이것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고 만들어졌는지, 이 녀석들을 어떻게 하면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지를 명쾌하고 자세하게 풀어줄 사람이 있다면, 우리의 식탁이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계속 하게 되었고, 이 부분에 집중하고, 큐레이션 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할 때 마다, 많은 분들이 먹는 즐거움이라는 본질적인 즐거움에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새로운 식재들을 되도록이면 많이 발굴(?)해내고, 이걸, 전문적으로 큐레이션 해드려야겠다는 목표가 생겼어요,
사람들이 그렇게 베이글에 열광한다면, 저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었던 어퍼이스트 허름한 매점 안의 2불짜리 베이글은 어떤 식감을 가지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어떤 맛인지…어떤 식재와 매칭해서 먹으면 맛있는지 알려주고, 정말 맛있는 라구를 만들려면 어떤 고기를 쓰고 어떤 베이컨(저는 주로 판체타를 쓰지만요)으로 만들면 맛있는지, 가끔 맛있는 식재를 찾게되면, 이것만은 인생을 살면서, 꼭 한 번은 먹어봐야하지 하고 귀띔을 해줄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해준다면, 더 많은 분들이 식생활이 가져다주는 오롯한 즐거움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기대감이 생겼어요.
요리를 한지도 이제 벌써 15년에 접어듭니다.요리를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퍽이나 공감하시겠지만, 요리하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아요. 어쩔 수 없이 하게 될 수도 있지만 대개는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하게 된 분들이 많죠. 요리만큼 쉽게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행복하게 해주는 매개체가 많지 않으니까요. 아마 많은 요리하는 분들이 맛있는 것을 먹을때의 행복한 얼굴을 보고싶어 거기에 보람을 느끼고 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제가 67소호에 있을때 어린 동생들 같던 크루들에게 정말 많은 식재를 함께 경험해보게 하려고 애썼었어요. 처음엔 눈이 동그래지고, 놀라지만 이내 그 놀람은 미소로 바뀝니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것도 있구나! 내가 몰랐던 식재들이 많았구나! 그런 기분들을 여러분들께도 선물해드리고 싶었어요, 제 작업실 팬트리는 여느 식료품점 못지 않습니다. 누군가 놀러오면, ”만약 전쟁이 난다면 여기서 한달은 족히 머무를 식량이 있어!”하고 너스레를 떨곤해요. 음식과 식재로 일을하는 사람이고, 누구보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모험에는 주저앉는 성격 때문에 이렇게 늘 맛있는 음식에 둘러쌓여있지만, 일을 하면서 느껴요. 정말 세상은 넓고, 내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너무 많은 식재들이 있구나!
새로운 미지의 식재를 소개함과 동시에, 또 하나의 작은 목표는 이름하여 “어디까지 먹어봤어?” 시리즈인데, 최근 정말 장인정신으로 만드는 유리병에 든 참치, 소개하자마자 정말 난리가 났었던 버터를 비롯 차원이 다른 향과 맛이 모두 다른 무화과같은 우리가 이미 알고있지만 레이어가 다르고 고퀄인 식재들을 만나게 되면서, 이렇게 맛있는 OOO는 꼭 한 번 먹어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목표를 가지고 여러가지 식재료 라인업을 소개해드려야겠다는 다짐이 생긴 것인데, 제가 소개하려는 이 콜 주스가 바로 그런 목표를 가지고 소개하는 저의 고퀄 음료 라인업인셈이죠.
이 얘기를 하자고 서두가 참 길었죠. 그도 그럴것이 세상에 태어나 주스를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은 없으니까요, 특히 사과주스 같은 녀석은요. 델몬트 사과주스부터 갈아만든 사과까지….아니면 각종 농장의 이름모를 수많은 사과즙들까지 가세하면, 사과주스를 소개한다는게 어떤 임팩트가 있을까 싶어요, 그런데 정말 콜주스는 달라요. 제가 착즙기를 두어가며, 집에서 직접 주스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한참 착즙주스 열풍일때 온갖 맛있다는 주스는 다 마셔본 사람인데, 이건 정말 전세계의 가장 좋은 사과 산지를 찾아가 가장 맛있을 때 수확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착즙해 내려주는 그런 신선한 주스 맛이에요. 콜 주스의 히스토리와 산지, 재배과정과 생산과정을 살펴보니, 아 이게 맛있을 수 밖에 없구나 하고 이해가 되더군요.
콜(kohl)의 마운틴 사과농장은 해발 1000미터, 알프스 사우스 티롤에 있어요. 햇빛이 풍부하게 내리쬐는 지중해성 기후로 고온 건조하고, 고산지대이다보니 일교차가 매우 커서 마운틴 사과가 자라기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죠. 새콤하면서도 당도가 매우 높고 풍부한 향을 가진..우리가 사과에게 기대하는 가장 좋은 성질을 두루 가지고 자라난 마운틴 사과는 하나하나 손으로 선별 수확 후 바로 세척,착즙, 저온살균하여 만들어 집니다.
사과주스의 경우 조나골드 마운틴 사과 2개이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는다고해요:)
콜은 (kohl)토마스 콜과 그의 아버지가 이탈리아 북부 Ritten해발 1000미터 지역에 사과나무를 심고, 거기서 자란 마운틴사과를 수확하여 오랜동안의 경험과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탄생한 브랜드 입니다. 강렬한 태양의 기운을 가까이에서 받아 과육은 더 달고 맛있어지고, 밤에는 기온이 낮아 사과 안에서 당도가 응축되는 과정을 거치며 성장하여, 향이 풍부하고, 비타민과 영양소의 함유량도 월등히 높아진다고 해요. 많은 주스들이 단 맛을 위해, 설탕을 넣거나, 원가를 낮추기 위해 물과 희석하지만, 단 한방울의 물이나, 단 한톨의 설탕도 들어가지 않은 자연그대로의 주스가 바로 콜 주스입니다.
저는 과일과 야채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인데, 요즘은 정말 원물 그대로 오롯이 맛있게 느끼기가 너무 힘들어졌어요. 어릴때는 토마토가 너무 맛있어 설탕을 치지 않고도 한접시 뚝딱 먹어치우곤 했는데, 아까도 토마토가 메인인 요리를 만들면서 토마토 몇개 집어먹다가 화가 나더라고요. 여기 농장주들은 이 토마토의 맛을 보지도 않나보다 싶고.사과에 대한 무한 사랑이 가득한 사람인데 향이 풍부하고 새콤달콤한데다 아삭하기까지한 사과는 못 먹어본지 오래인 것 같아요. 일년에 딱 한 번 나오는 홍옥도 늘 기다려졌는데, 너무 금방 매대에서 사라져버려 아쉽구요.
맛있는 요리의 9할은 요리이듯이, 좋은 원물,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정직하게 쓰면,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을 꼭 경험하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저는 사과주스도 이렇게 맛있는건 당췌 먹어본 경험이 없었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 맛있는 알프스의 사과와 베리에이션을 한 당근과 배 주스 였어요.
솔직히 사과주스를 처음 맛볼땐 “와 진짜 기가막히게 맛있구나!” 싶었다면, 당근과 배 베리에이션 주스를 마실땐 ”이거 꼭 많은 분들께 소개해야겠다!” 하는 결심이 섰어요. 단연코 이렇게 맛있는 주스는 아마 못드셔 보셨을 거에요. 제가 정말 자신있게 권해드리고 소개해드립니다.
조나골드(jona gold)사과주스는 모든 콜주스의 원형격인 녀석입니다. 조나골드는 사과 품종의 하나로 골든 딜리셔스 품종에 홍옥을 교배하여 1968년에 명명한 품종으로 과즙이 많고 새콤달콤한 맛과 향이 풍부한 사과로 유명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사과 한개를 먹으면, 건강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고 할 정도로 사과는 우리몸에 좋은 비타민과 식이섬유, 다량의 유기산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이렇게 몸에 좋은 사과를 매일매일 습관처럼 섭취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는 습관처럼 바쁜 아침, 사과주스를 꼭꼭 빠지지 않고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맛도 있고, 가벼워서, 우아한 아침식사에 잘 어울려요. 빵을 먹는 걸 좋아해서 아침엔 커피와 빵을 먹곤 했는데, 카페인 섭취를 줄이라는 의사선생님의 권고에 빵에 콜주스 함께 먹는 것이 루틴이 되었어요. 좋은 과일만 엄선해서 오롯이 담았기 때문에 과일을 따로 못먹게 되어도, 이로써 충분해 하는 만족감도 들어 좋고요.
제 아침식사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콜주스들…여행을 좋아하는 제가 아침에 일어나 조식부페에서 가장 반가운 것이 신선한 주스를 가득담은 주스바를 마주하는 건데요. 마치 유럽의 어느 호텔, 아침의 신선한 주스를 만나는 그런 느낌이에요.
이 사과주스는 눈을 찡긋하며, 아 맛있다 하고 감탄하게 되는 그런 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요. 잘 익은 서양배의 섬세한 향, 달콤하고 부드러우며 새콤한 사과의 뉘앙스, 그리고 부드럽고 실키한 마무리로 정말 최상의 주스를 마시는 느낌입니다. 다소 묵직한 요리에 산뜻한 피니시가 필요할 때나 케이크같은 디저트, 빵과도 아주 환상의 궁합을 이뤄요!
언젠가는 아침에 감기기운이 느껴져 살짝 뜨겁게 데웠다가, 시나몬 파우더를 톡톡 뿌리고 애플사이더 느낌으로 마셨는데 그래도 정말 맛있더라고요. 땀이 살짝 나면서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
그리고 작년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아침 일찍 추운 겨울도 마다할 에너지를 가득안고, 유니언 스퀘어의 파머스마켓 가는 길, 작은 천막 안에서 달콤한 냄새를 폴폴 풍기며, 애플사이더를 팔던 가게들. 입천장이 델정도로 따뜻한 시나몬향이 나는 새콤달콤한 애플사이더를 홀짝 거리며, 유니언스퀘어를 행복하게 걷던 기억 그 기분…그런데, 이 애플주스는 따뜻하게 데우면 단 맛이 더 응축되어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와…진짜 너어무 맛있어요:)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완연한 가을의 티타임을 즐기기에도 딱 인것 같아요.
조나골드주스야, 워낙 콜의 대표주자이자 원형이니 맛이야, 더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여러분들이 사과에 기대할 수 있는 그 새콤달콤하고 향이 풍부한 딱 그 맛이지만, 정말 놀라운 건 당근과 배를 베리에이션한 주스들이에요. 당근정말싫어!라고 당근은 정말 좋아하지 않는 영역의 야채인분들 많으시죠? 전 당근러버라 그럴 일은 없지만, 가끔 맛있는 당근주스를 마실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요기에 산미만 좀 더해지면 얼마나 맛있을까 하고요. 그것만 해도 행복할텐데. 당근 주스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싶게 맛있어요.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은 또 잘 알려진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건강식품 중의 하나쟎아요. 다만 땅 속에서 자라 그런가, 달콤함과 산미는 없고, 가끔 흙맛도 느껴지고…무덤덤한 야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죠! 사실 당근 자체가 메인으로 임팩트있는 식재라고 느끼시는 분들은 별로 없을거에요. 그런데 이 당근주스는 말이죠. 당근을 싫어하는 분들을 위해, 당근에 생명과 숨결을 불어넣은 느낌이랄까. 세 가지 주스 다 좋아하지만 저는 이 당근주스가 제일 맛있어요. 당근 특유의 그 향과, 야채같은 뉘앙스를 아주 쥬시하고 새콤달콤한 사과가 막 샤워시켜주는 느낌이랄까. 당근 주스지만 새콤달콤하고, 마치 과채주스를 마실때의 (혹은 토마토주스의) 야채뉘앙스가 아주 희미하게 번지는데, 이거 정말 어떻게 이런 비율을 생각해냈는지, 너무너무 맛있는 주스랍니다. 제가 원래 갓 짠 오렌지 주스를 넘넘 좋아해서, 눈에 보이면 항상 사다마시곤 하는데(거의 제일 좋아해요💕)아마도 이 당근주스는 그 오렌지 주스를 제치고 제 마음의 1위를 차지해도 좋을만큼 너무 맛있어서 여러분들도 꼭 드셔보시면 좋겠어요. 마지막 입에 남는 맛이, 배주스도 그렇고, 아주 좋은 엿을 다 녹여먹고 입안 가득남는 그 조청이나 꿀 스러운 진득하고 농후한 단맛이에요. 품위 있는 단맛이라고 해야하나?
당근의 묵직하고도 흙같은 덤덤한 맛은 사과의 미세한 산도와 만나 더욱 싱그러운 느낌을 줍니다. 당근이 부족했던 산미가 사과와 블렌딩 하면서, 맛은 더 좋아지고, 견과류와 같은 뉘앙스도 느껴져요. 얼마전엔 중국식으로 요리한 대파볶음밥과 공심채와 함께 어울려 먹었는데, 기름진 아시아 요리와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더라구요
세미하드 치즈와도 잘 어울리지만 페타처럼 콤콤하고 산미가 있는 치즈와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캐주얼한 보통의 식사에도, 디저트에도, 빵에도 두루두루 잘 어울려요! 저는 개인적으로 튀김이나 볶음밥같은 느끼하고 리치한 음식과 어울리면 참 맛있더라고요!
콜주스는 8~12도 사이로 서브해서 마시면 가장 맛있다는데, 잘 숙성이 된 와인처럼 와인글래스에 잘 칠링해서 마시면, 각각의 과일과 야채가 가진 풍부한 향을 입안가득 느끼실 수 있어요.
음 이 사진을 찍으면서, 갑자기 컵때문인지 파리의 카페드플로르 생각이 나던데, 곧, 이런 맛과 향 그리고 분위기면, 파리의 카페드플로르 못지 않은걸 하고 금새 기분이 리프레쉬 되더군요. 꼭 기억해주세요! 8~12도의 온도로 칠링해서 와인잔에 서브해서 마시기:) 이 풍부한 향을 여러분들도 똑같이 느끼시면 좋겠어요
가벼운 애피타이저나 콜드파스타 같은 무겁지 않은 요리와도 참 잘 어울려요. 많은 분들이 와인을 즐기시지만 가끔 일행 중 한 두분은 와인을 못하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럴때 와인잔과 함께 센스있게 준비해도 좋을 거 같아요.
아 그리고 정말 빼놓을 수 없는 배주스!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식재를 좋아하는 제가 스스로 찾아서는 절대 먹지 않거나, 혹은 서브가 된다고 하더라도 눈길도 주지 않는 과일이 있는데….그게 바로 “배” 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할 때 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세요. “ 아니 왜요? 배처럼 달고 맛있는 과일이 없는데” 그러게나 말입니다. 배만큼이나 달콤한 과일이 드물거든요. 생각해보니 감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조금 분석을 해봤더니, 저는 어떤 과일이든 산미가 살아있어야,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아니면 특유의 섬세힌 향이 있거나(복숭아 같은) 아니면 흑설탕처럼 녹진한 단맛이 살아있어야(무화과같은)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에 여행만가면, 마트에서 꼭 한두개는 집어오게 되는게 배에요. 서양배 맛없다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물컹하고 서걱한 식감은 아삭거리는 우리나라 나주배만 못하지만 아주 섬세한 산미가 미세하게 살아있고 향이 정말 좋거든요. 콜주스는 맛있는 사과에 향과 섬세한 산미를 잘 블렌딩했어요.이러니 또 제가 정신을 못차리죠. 당근주스가 산미가 도드라지게 살아있다면 이 배주스는 마치 좋은 원당이나 흑당과같은 녹진한 달콤함에 섬세한 산미가 아주 은은하게 살아있어요. 이탈리아 사람들이 정말 미식가라는 생각이 드는게, 이 주스들은 마치 그림에 비유하면 미켈란젤로의 그림같아요. 우아하고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미가 살아있는 느낌이랄까.
특히 이 배주스는 우리가 경험했던 배즙이나, 배주스 같은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에요. 좋은 꿀향과 정말 좋은 조청을 먹고난 뒤에 여운처럼 남는 그 고급스러운 단 맛이 있어요. 벨벳처럼 부드러운 연한 노란색의 주스는 달콤하고 섬세한 산미의 배 향을 코 끝으로 전달하고, 풍부한 미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서양배가 주는 섬세하고 우아한 아로마, 부드럽고 달콤한 맛은 벨벳처럼 이어져 길고 둥근 피니시를 느끼게 해주죠. 이 배 주스는, 짭짤한 요리, 팥, 초콜릿과 캐러멜 같은 달콤한 것들 그리고 올리브와 매우 잘 어울리더군요:)
정말이지 주스가 이렇게나 우아하고, 단아해도 되는지 싶어요, 이 향과, 독특한 단맛을 그냥 주스라고 이름 붙이기엔 너무 아까운 생각마저 드네요!
단 맛의 뉘앙스가 조청을 떠올리게 하여, 맛있는 콩가루가 듬뿍 묻어있는 인절미와 함께 먹었는데, 그렇게나 잘 어울릴 수가 없더라고요.
정말 꿀 같은 진득하고도, 묵직하고 농후한 단맛이 여운처럼 감돌아요. 한편으론 엄마가 저 감기걸렸을때 오래오래 배를끓여 꿀과 생강을 넣고 만들어주시던 배꿀차나 배숙느낌도 들어서 언젠가는 생강시럽(생강청이나 생강+꿀 넣어도 좋을거 같아요!) 짐버를 넣어 믹스해 먹었는데 와우!!!진짜 눈이 동그래지는 맛! 너무너무 맛있어요. 요즘처럼 환절기 감기가 찾아올 때, 이렇게 응용해 드셔도 좋을거 같아요:)
주스라고 해봤자 주스는 주스일뿐, 다를게 있겠어 싶은 분들에게도, 맛있는 주스라는 건 이렇게 다르구나! 원물이 훌륭하면 이렇게 훌륭한 맛이 날 수 있구나 하는 특별한 경험치를 선물해 드리고 싶어요. 그와 더불어 어린 날 왠지 주스를 마시면 몸에 좋을 거 같아 수도 없이 달고 살며, 탄산음료들과 이별했던 적도 있는데 나중에 냉동과즙을 수입해와서 만든다거나 첨가물이 들어간다거나 색소가 있다거나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많은 양의 설탕에 놀라, 한동안 주스를 끊었던 기억이 나네요. 몸에 좋을것만 같은 주스도 실은 많은 첨가물과, 당과, 몸에 좋지않은 성분들이 많다는 걸 꼭 기억하시고, 주스를 마실때는 꼭 뒤의 성분을 한 번 확인해 보시고 장바구니에 넣으시면 좋겠어요. 우리의 몸은 소중하니까!
세상엔 맛있고 좋은 음식이 많다지만, 나는 정말 진짜 “좋은” 주스는 먹어봤어에대한 경험치 그리고 더 나아가서, 여러분들의 몸에 건강한 습관의 하나로 콜주스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제가 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뿐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고 싶은, 무궁무진한 맛있는 식재들이 기다리고 있고, 저는 하나의 컨텐츠를 만들고 큐레이션할 때마다 영혼이 탈탈 털리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늘 설레고 즐거워요 예전에 어떤 분이, 제가 소개하는 것들은 그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follwing steps”라고 표현해주셨는데, 그게 참 힘이 되더라고요. 더불어 제가 소개해주는 식재들로 식생활이 풍성해지고 즐겁다고 해주셨어요. 저는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무궁무진한 식재의 세계들을 소개하는 “guiding light”가 되어볼 생각입니다. 따라올 준비가 되셨지요?
기간: 9/13일 화요일 오전 10시~ 9/15일 밤 11시
구성: 01) 조나골드주스 6병 45000➡️40500
02) 당근주스 6병 45000➡️40500
03) 배주스 6병 45000➡️40500
04) 3종주스 18병 135000 ➡️ 114750
배송 : 오후1시이전 주문건까지 당일 주문서 접수
늘 감사합니다 여러분! 행복한 휴일 보내셨길 바래요:) 저는 또 맛있는 먹거리들과 함께 인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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